새마을금고 경영컨설팅시스템 내년 구축

2017년까지 全 금고에 경영컨설팅시스템 도입
체계적 사회공헌사업 전개 위한 공익법인 출범 추진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장(사진)은 지난 26일 제주 새마을금고연수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영컨설팅시스템 구축, 공익법인 설립 등 내년 주요 사업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사진 제공=새마을금고중앙회.

새마을금고가 내년부터 경영컨설팅시스템을 도입해 오는 2017년까지는 모든 새마을금고 조합에 이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경영컨설팅시스템은 새마을금고 조합별로 각기 다른 경영상태를 진단, 재무건전성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당초 올해 출범을 목표로 한 공익법인 설립계획은 내년 초 구체화될 전망이다.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지난 26일 제주 새마을금고연수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신년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 경영컨설팅시스템 통해 조합별 경영상태 진단 강화

새마을금고중앙회의 경영컨설팅시스템 구축 계획은 각 새마을금고 조합의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수익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신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새마을금고별로 상이한 경영환경을 감안, 금고를 경영하는 데 진단하고 개선방향을 제시할수있는 경영컨설팅시스템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되면 부실가능한 미래를 예측하게 돼 재무개선을 위한 적절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새마을금고가 도입하려는 경영컨설팅시스템은 크게 ▲종합수익관리시스템 ▲조기경보시스템 ▲여신금리시스템 등 세가지 분야다.

우선 종합수익관리시스템은 일종의 수익성 분석 시스템으로 새마을금고의 자금조달 원가 및 기타 업무원가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계좌별·고객별·상품별·지점별로 수익을 분석해 영업전략 수립하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조기경보시스템은 새마을금고의 각종 경영지표를 분석해 현재 및 미래의 부실가능성을 미리 예측해 대응방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계량적 수치뿐만 아니라 비계량적 항목도 반영할 계획이다.

또 여신금리시스템은 현행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적극 반영하는 등 합리성과 투명성을 높여 대출금리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한편, 대출 예상수익 조회를 통해 수익관리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신 회장은 "현재 전문구축업체와 시스템구축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 중인데, 이를 바탕으로 전산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면서 "선제적으로 5~10개 가량의 새마을금고에 시범적으로 도입한 후, 오는 2017년 모든 금고에 경영컨설팅시스템을 오픈할 것"이라 설명했다.

◆ 내년 상반기 초 공익법인 설립…1천억 자금 조성 추진

내년 초엔 새마을금고 공익법인(가칭 '재단법인 MG희망나눔 공익재단')을 설립한다. 당초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작년 11월 기자간담회에서 2015년 중 공익법인을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실제 추진 일정은 다소 늦춰진 셈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그동안 단위 새마을금고 의견수렴 및 전문컨설팅을 거쳤는데, 내년 1월말까지는 설립등기를 마친 후 공익재단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공익법인의 자금 조성규모는 약 1000억원으로 비영리법인 형태로 설립된다. 새마을금고는 내년부터 10년간 집중적으로 자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재원조달 방식은 중앙회가 단독 출연하되, 단위 새마을금고는 일정기간 경과 후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구조다. 금고 및 중앙회 임직원의 참여는 언제든 받는다. 공익법인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비롯해 청소년, 대학생, 사업자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편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시중은행과 경쟁할 만한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간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우리은행 등 주요 금융회사 매물이 나올 때마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자주 거론돼 왔지만, 법적규제에 막혀 번번히 무산됐다. 새마을금고는 지역사회와 서민계층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라면 시너지를 발생시킬 만한 금융회사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주=오현승 기자 [e-mail]

<세계파이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