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
가요계에 일명 100억대 이상‘잭팟’을 터트린 기획사 대표가 또 탄생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주인공은 인기 걸그룹 에이핑크와 가수 허각이 소속돼 있는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최진호(41) 대표다.
그는 최근 음악 사이트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로부터 지분 70%에 대한 투자금 126억원을 받아 가요계에 ‘부자 기획사’대표로 급부상했다.
이번 투자는 에이큐브의 콘텐츠 제작 및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역량, 지속적 성장 잠재력 등을 면밀히 검토, 분석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20년 전 연예매니지먼트 업계에 뛰어들어 매니저로 활동하다가 현 홍승성 회장이 설립한 큐브엔터테인트 이사로 재직 중 2011년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라는 신생 기획사를 설립했다.
젊은 CEO로서 당시 엠넷 슈퍼스타K2 우승자인 허각과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신인 걸그룹 에이핑크를 데뷔시켜 정상까지 올려놓는 등 방송과 매니지먼트계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최 대표는 로엔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로 추후 음반제작은 물론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부문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로엔 측은 “지분 인수 이후에도 에이큐브는 종전과 똑같이 독자적으로 경영하게 될 것”이라며 “양질의 콘텐츠 생산과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에이큐브를 지원하며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씨스타 |
김 대표 역시 20년 넘게 혼자 발로 뛰어다니며 기획사 운영과 함께 음반제작 및 홍보·방송섭외 등의 매니저 역할을 해낸 대표로 유명하다.
2010년에는 소유, 보라, 다솜, 효린 등 4명의 멤버로 걸그룹 씨스타를 제작, 데뷔곡 ‘푸시푸시’를 비롯해 ‘소쿨’ ‘나혼자’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k-팝 최고의 스타 자리에 안착시켰다.
김 대표는 당시 로엔과의 전략적 합병을 이끌어내 음반제작비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획사들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기획사를 운영하면서 자금압박에서 벗어난 김 대표는 꾸준히 사세를 확장, 지난 5월에는 유연석, 이동욱, 김범, 이광수 등이 소속돼 있는 국내 최고 배우 매니지먼트사인 킹콩엔터테인먼트의 지분 100%를 취득하며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여기에다, 매드클라운 등이 소속된 스타쉽엑스라는 별도의 레이블을 운영할 정도로 전체 기획사 규모를 넓혀 나갔다.
씨엔블루 |
지난 6월에는 씨엔블루, FT아일랜드, AOA 등이 소속돼 있는 FNC엔터테인먼트의 한성호(42) 대표가 지분 5.14%를 내주고 로엔으로부터 110억원을 받았다.
또 주식시장에 주식을 팔아 수백억원대 거액을 손에 쥐면서 성공한 작곡가 겸 CEO로 언론에 크게 조명되기도 했다.
한성호 대표는 작곡가로 활동하던 2006년 자본금 24억원에 FNC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고 아이돌밴드와 걸그룹 AOA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국내 정상급 엔터테인먼트사로 성장시켰다.
사세가 점점 확장되면서 서울 영등포구청 뒤 건물에 임대해 있던 기획사를 강남에 건물을 직접 매입해 이전하기도 했다.
언론홍보와 방송섭외 등을 비롯해 가수 매니지먼트는 회사 경영과 별개로 운영하기 위해 매니지먼트 대표를 외부에서 영입해 2인 대표 체제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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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C는 로엔과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자체적으로 유재석 등 톱스타들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는 등 점점 대형화하고 있다.
한편, 로엔은 스타쉽, FNC, 에이큐브 엔터테인먼트 외에도 자회사로 아이유와 써니힐 등이 소속돼 있는 로엔트리와 콜라보따리를 두고 있으며 콘텐츠 강화 차원에서 공격적인 음악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추영준 선임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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