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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스토리] 도시벽화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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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11-28 06:00:00 수정 : 2015-11-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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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투기로 골치앓던 수유동
벽화 장식후 현저히 감소 효과
 
평소 쓰레기 무단투기가 극심했던 강북구 수유동 골목에 그려진 도시벽화. 강북구 제공
웃는 얼굴에 침을 뱉지 못하는 것처럼 사람은 아름다운 것을 쉽게 더럽히지 않는다. 아름다움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 같은 본능이 깨끗한 도시를 만들어내고 있다. 쓰레기 상습 투기지역을 아름다운 벽화로 단장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은 이 같은 재단장 효과가 가장 극적으로 나타난 곳이다. 강북구 수유1동은 올해 5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지역 내 쓰레기 무단 투기지역을 벽화로 장식하는 ‘환경개선 벽화그리기 사업’을 진행했다. 대상지역은 쓰레기와 관련해 민원이 많은 장소 등 11곳이다. 결과는 놀라웠다. 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한 공공 쓰레기봉투 배출량이 환경개선 사업 이전에 비해 5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서울 노원구도 생활쓰레기 무단투기가 집중된 지역을 벽화로 장식했다. 상계 3·4동 희망촌 입구에 지난 7월 ‘희망’을 주제로 한 벽화거리를 조성한 것이다. 희망촌은 창신동과 청계천 등지에서 집을 잃고 이주한 철거민들이 정착한 불암산 끝자락 마을로, 생활쓰레기 무단투기가 많고 거리가 어두워 주민들이 평소 불안감을 호소했던 곳이다. 이 어둑어둑하고 악취가 진동했던 골목길 벽면이 형형색색의 벽화로 덧입혀졌다.

노원경찰서가 벽화그리기 사업을 주도하고 인근 중·고등학교 학생과 대학생, 미술봉사단체 등이 참여해 그림을 완성시켰다. 노원구와 노원경찰서는 앞으로도 방치된 건물과 어두운 골목길, 쓰레기가 많은 담벼락 등에 밝은 벽화를 그려 주변환경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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