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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는 소중한 동반자”… 인재채용 돕고 노하우 전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협력회사는 소중한 동반자”라며 “모든 협력사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도록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도와야 한다”고 수시로 상생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미 1990년대부터 “협력업체를 키우지 않으면 우리도 살아남기 힘들다”며 “협력사를 계열사보다 더 건전하게 키워야 한다”고까지 피력했다.

협력업체를 어떻게 육성하느냐에 삼성 미래가 달려 있는 만큼 상생이 성장의 구심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경영철학은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 때부터 중요하게 지켜온 덕목이다. 삼성의 경영이념 중 하나인 공존공영이 현재의 동반성장, 상생경영과 같은 말이다.

지난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을 찾은 구직자들이 인력채용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삼성그룹 제공
삼성은 2011년 그룹 전체 계열사 차원에서 1·2차 협력사를 아우르는 동반성장 협약을 맺고 지속가능한 시스템 구축을 마쳤다. 2차 협력사와 체결한 협약을 성실히 이행한 1차 협력사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며, 동반성장의 지속적 실천을 위해 계열사별로 전담부서도 뒀다. 협력사 접점부서 임원을 대상으로 동반성장 추진실적을 업무평가에 반영하는 등 제도적 기반도 갖췄다.

2012년부터는 주요 계열사 협력사의 인재 채용을 돕기 위한 ‘채용 한마당’도 열고 있다. 이 행사는 중소·중견 협력사에는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장을, 구직자에게는 경쟁력 있는 유망기업에 취업할 기회를 각각 제공한다는 게 취지다. 취업률을 높일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개설해 구직자가 기업정보를 사전 확인해 현장면접을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사전 매칭을 신청한 구직자를 상대로 전문 컨설턴트가 상담을 통해 가장 잘 맞는 기업을 추천하기도 한다. 행사 때도 삼성의 인사담당자가 현장에서 이력서와 면접 관련 컨설팅부터 기업 매칭까지 취업 종합정보를 제공하고 상담도 해준다.

삼성은 2013년 들어 3270억원을 투자해 협력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종합적이면서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2018년까지 1조2000억원이 들어간다.

1차 협력업체에는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을 목표로 인력양성, 공동 연구개발, 기술과 노하우 전수에 집중하고 있으며, 2차 협력업체 상대로는 제조현장과 프로세스 혁신, 생산기술 지원, 교육 등으로 나눠 수준에 맞게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다.

황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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