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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빈소, 이회창 등 前 총리· 리퍼트 미국 대사 등 조문 이어져

입력 : 2015-11-23 13:29:05 수정 : 2015-11-23 13: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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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서울대병원 빈소에는 23일에도 고인의 서거를 애도하는 정관계와 재계의 발길이 이틀째 이어졌다.

이날 이회창 정운찬 김황식 정홍원 전 국무총리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 전직 고위직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전날에도 빈소를 지켰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 정병국 의원, 김수한 전 국회의장,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상도동계 인사'들은 이틀째도 빈소를 찾아 상주 역할을 했다.

0…김 전 대통령과 65년간 해로한 손명순 여사도 불편한 몸이지만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15분쯤 휠체어에 탄 채 장례식장에 도착해 차남 현철 씨와 함께 손님을 맞았고, 이어 입관식을 지켰다.

0…YS에 의해 감사원장, 국무총리로 임명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정말 우리나라의 민주화에 큰 족적을 남기셨다"면서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서울대병원 빈소를 찾은 이 전 총재는 빈소 방명록에 사자성어 '음수사원(飮水思源)'을 남겼다.

이에 대해 이 전 총재는 언급한 뒤 "물을 마시면 물이 어디서 왔는지 생각하라는 뜻"이라며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생활화돼서 (물처럼) 공기처럼 민주주의의 존재나 족적을 잊기 쉬운데, 김 전 대통령과 같이 역할을 한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분의 서거를 듣고 와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에 기여하신 공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재는 김 전 대통령에 의해 1993년 대법관에서 감사원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어 국무총리로 중용됐다.

이후 19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는 신한국당 선거대책위 의장으로 영입해 대권으로 향하는 돌다리를 놓아주기도 했다.

0…정운찬 전 총리는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거산(巨山·김 전 대통령의 호) 선생님이 안 계셨다면 한국에 민주주의가 정착될 수 있었겠느냐"며 "총리를 할 때 세종시 개선안을 가지고 몇 번 뵈었는데 꼭 (개선안을) 관철시켜야 한다고 많이 격려해주셨다"며 고인을 회고했다.

0…김황식 전 총리도 "상도동을 찾아뵈었을 때 난방도 제대로 안 되는 협소한 공간에서 생활하시더라"며 "원칙에 충실하고 바른 길이라면 좌우 살피지 않고 앞으로 나가는 모습을 후학들이 배워야한다"고 했다.

0…김 전 대통령의 경남중학교 후배인 정홍원 전 총리는 "대한민국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한 어르신"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0…이날 새누리당에서는 강창희 심재철 류성걸 의원과 정태근 전 의원이 조문 행렬에 동참했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김성곤 이목희 이학영 의원이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0…박한철 헌법재판소장, 김이수·서기석 헌법재판관 등 법조계 인사와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김종구 전 법무부 장관,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 등 전·현직 관료들도 발걸음해 추모의 뜻을 전했다.

0…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도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을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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