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직업병 가대위 “조정위, 조속한 보상 힘써야”

“출범 1년… 보상 사태 해결 힘써야”

삼성전자 직업병 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대위)는 출범 1주년을 맞은 조정위원회와 관련해 보상을 통한 사태 해결에 보다 힘써야 한다고 15일 주문했다.

가대위 측 제안으로 지난해 11월14일 꾸려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는 올해 들어 지난 7월23일 권고안을 발표하는 등 중재역할을 해왔다. 가대위는 “조정위는 권고안을 발표하면서 정작 피해자와 그 가족의 입장은 전혀 듣지 않고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의 이야기에만 신경 썼다”며 “8년 넘게 끌어온 이 문제가 풀려가고 있는데도 오히려 해결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대위 측은 “보상이 잘 진행되고 있는데도 반올림은 오히려 보상위원회를 해체하고 절차를 중단하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조정위는 불필요한 논쟁이 더 이상 연장되지 않고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황계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