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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복무 고충상담 건수 월 3천여건···범죄 신고는 감소세

입력 : 2015-11-15 10:29:04 수정 : 2015-11-15 10: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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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중인 장병들(자료사진)

장병들의 병영생활 고충 상담과 가혹행위 등 범죄 관련 신고를 전담하는 ‘국방헬프콜 센터’ 이용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방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말까지 국방헬프콜 센터로 접수된 신고/상담 건수는 2만8721건(전화상담 1만4058건, 사이버상담 1만4663건)으로 월평균 3191건에 이른다. 이는 전년 동 기간 1만320건 대비 1만8401건(178%↑)이 증가한 수치다.

가장 많이 신고/상담이 접수된 병영생활 고충은 2만8499건이 접수됐다. 주로 복무부적응(32.7%), 이성문제(6.9%), 보직/진로(5.3%), 인권침해(4.1%), 정신건강(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신분별로는 병사(73.8%), 간부(12.1%), 민간(11.5%) 등으로 병사들의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국방헬프콜센터 이용건수.


반면 성폭력신고/상담은 지난 9월말 현재 39건으로 작년 동기간의 71건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군 범죄신고/상담도 9월말 기준으로 183건을 기록해 작년 동기간의 248건 대비 26% 줄어들었다.

병영생활 고충 상담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8월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작년 7월까지 정체 상태를 보이던 국방헬프콜 이용률은 같은해 8월부터 1659건으로 늘어난 직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헬프콜의 이용률 증가는 얼핏 보면 군 내부에 아직도 문제가 만연해 있는 것처럼 비쳐질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신세대 장병들의 거침없고 당당한 자기표현과 사소한 것에도 귀를 기울이는 운영방식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유형별 국방헬프콜센터 이용 현황.


국방헬프콜 이용률이 늘어나면서 군 내 자살과 군무이탈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9월말 기준 군 자살자는 38명으로 전년 동기간(56명)에 비해 18명이 줄었다. 군무이탈 역시 6월말 기준 전년 동기(239건) 대비 155건으로 감소했다.

국방헬프콜은 2008년 육군에서 운영하던 ‘육군 생명의 전화’가 자살 예방에 큰 효과를 보이자 2012년 국방부 조사본부로 이관되어 ‘국군 생명의 전화’로 확대됐다. 2013년 8월 국방헬프콜로 개편됐다.

2014년 8월 윤 일병 폭행사망사건과 22사단 GOP 총기난사 사건으로 병영문화 혁신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같은해 12월 ‘국방헬프콜센터’로 확대됐다. 센터는 전문상담관을 8명에서 13명으로, 후속처리요원을 1명에서 3명으로 증원하고 전화회선을 2회선에서 4회선으로 증설했다.

지난 5월부터는 사회복무요원들에 대해서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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