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인들은 12일 발표한 '국립현대미술관장 선임에 즈음한 우리의 입장'에서 마리 전 MACBA 관장이 유력 후보로 보도된 것에 대해 "예술의 자율성을 확고히 지켜야할 미술관장직으로 검열 논란의 와중에 있는 인물을 선임하려 하는지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도에 따르면 그는 재직 당시 스페인 군주제를 풍자하며 예술과 권력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다룬 작품을 전시하지 않기 위해 '짐승과 주권'전을 행사 직전에 취소하고 두 명의 큐레이터를 해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최근 국내 공공 문화예술기관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발적, 비자발적 검열과 마리 씨의 선임 역시 '같은 선상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닌지 깊은 우려를 낳는다"고 밝혔다.
또 "그가 회장으로 있는 세계현대미술관협의회(CIMAM)의 이사진 3명은 MACBA 관장 재직 당시 그의 비윤리적 처신이 CIMAM의 위상을 해쳤을 뿐 아니라, 직업적·보편적 윤리에 어긋난다는 의사를 표명하면서 마리의 회장직 사퇴를 촉구하며 사퇴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바르토메우 마리에게 '짐승과 주권'전 파행에 대한 공식 입장을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하면서 국립현대미술관장 선임의 지체와 신임관장 선정과정 및 기준에 관한 공청회 등 열린 토론의 장을 즉각 만들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성명과 관련, 지난 10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온라인 서명에 12일 현재 500명 이상의 미술인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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