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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방치하면 7억명 이상 삶의 터전 잃는다"

입력 : 2015-11-11 12:30:00 수정 : 2015-11-11 1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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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는 가난한 나라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구 온난화를 이대로 방치하면 향후 15년 이내에 빈곤층이 1억명 이상 증가하고, 약 7억 6000만명이 거주하는 지역이 침수될 우려가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미국 CNN이 10일(현지시간)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오는 30일 파리 루부르제에서 개최예정인 ‘유엔 기후변화 회의(COP21)’에 앞서 지구 온난화 관련 보고서가 8일 동시에 발표됐다.

먼저 세계은행 연구 보고서에는 기후 변화는 이미 농작물 수확 감소와 식량 가격 상승 등 빈곤층의 주요 수입원인 농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빈곤율을 가증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또 물을 매개로 감염과 말라리아는 기온이 2~3도 상승하면 감염 위험에 노출될 사람이 약 1억 5000만명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연구를 주도한 세계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테판 아르카트는 "이 연구에서 알 수 있듯 빈곤대책과 기후변화 대책은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며 “향후 15년간 기후 변화에 대처한 기술개발이 이뤄진다면 빈곤층 증가를 막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COP21의 주요 의제가 될 온실가스 배출량의 감축 외 수해에 대비 조기 경보 시스템의 도입과 더위에 강한 작물의 개발 등이 도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비영리 기상 전문 기관(NPO) 클라이미트 센트럴은 기후 변화로 기온이 4도 상승하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최대 7억 6000만명이 삶의 터전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온실가스 감축 등을 통해 기온상승을 2번 억제하면 온난화로 삶의 터전을 잃는 사람들의 숫자가 1억 3000만명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클라이미트 센트럴은 ‘수몰 위험에 노출될 인구가 많은 도시‘로 중국 상하이, 홍콩, 인도 콜카타·뭄바이, 방글라데시 다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베트남 하노이 등 아시아에 있는 나라들을 지목했고, 미국은 2500만명이 위험지역에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온실가스 배출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중국은 총 1억 4500만명이 침수 우려에 처해있어 세계 최다라며 앞서 언급한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기온상승을 2번 억제했다고 가정할 때 피해를 입는 사람의 수는 6400만명으로 줄게 된다고 강조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
기온 4도 상승시 모습을 그린 상상도.
기온 2도 상승시 상하이의 모습을 그린 상상도.
기온 4도 상승시 상하이의 모습을 그린 상상도.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CN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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