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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신청 여대생에 '혼전순결' 강요…中 대학 강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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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11-10 15:15:57 수정 : 2015-11-10 15: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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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대학이 수강신청 과정에서 여대생의 ‘혼전순결’을 강요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중국 산시(陝西) 성 시안(西安)의 한 대학에 개설된 강좌가 여대생들에게 ‘혼전순결’을 강요했다”고 지난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의 강의는 ‘후회 없는 젊음’이라는 수업이다. 이 강좌를 신청하는 여대생들은 ‘순결 맹세 카드’를 작성해야 한다.

카드에는 ‘나 자신과 가족, 친구 그리고 미래의 배우자와 아이들에게 일부일처제 결혼 전 모든 종류의 혼전 성관계를 거부할 것을 다짐한다’고 적혀 있다. ‘일단 결혼하면 배우자에 대해 부정한 짓을 하지 않겠다’는 문구도 있다. 학생들은 그 아래 공간에 자신의 이름을 써넣어야 한다.

영국 BBC는 “미국 대학가에서는 1990년대 중반부터 이 같은 금욕 맹세 현상이 있었다”며 “중국 대학에서 순결 맹세를 강요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학생들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학교를 비난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21세기 대학에서 이런 뻔뻔한 일이 벌어지다니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혼전 성관계는 본인이 결정할 일”이라며 “대학이 순결을 강요하다니 정말 심란하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왜 남자들에게는 순결 맹세를 강요하지 않느냐”며 “이게 성차별이 아니고 뭐냐”는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B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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