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처음 발견된 위상절연체는 내부는 전류가 통하지 않고 표면은 전류가 통하는 특징을 가졌으며, 표면은 질량이 없는 상태여서 새로운 전자소자공학과 반도체 소자를 구현할 수 있는 신개념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최 교수팀은 이 위상절연체에 초고속 레이저 빛을 쬐 전자의 움직임을 제어했다. 이때 전자들이 움직인 비율인 변조율은 2400%로 나타나,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의 변조율보다 20배 이상 높았다. 변조율이 높다는 것은 전자의 움직임이 많다는 뜻으로 조그마한 빛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센서와 전자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향후 이 기술의 상용화에 성공하면 인체에 무해한 테라헤르츠(㎔) 대역의 초고속 레이저로 인체 내부 촬영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방사선 피폭 등 위험성이 우려되는 엑스선 촬영 등을 대체할 새로운 의학 검사 방법이 나오는 셈이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