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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한 업무" "靑 개입"… 국정화 TF 여야 격돌

입력 : 2015-10-26 18:57:37 수정 : 2015-10-27 17: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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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사무실 앞 대치 뒤 철수
교육부 “비밀 조직 아니다”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 운영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격화하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의원들은 26일 이틀째 서울 동숭동 국립국제교육원의 TF 사무실을 지키며 교육부 측과 대치하다가 이날 오후 철수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운데)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유철 원내대표(왼쪽)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서청원 최고위원.
남정탁 기자
교문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입장발표문을 내고 청와대의 개입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이들은 자료에서 “비밀 TF팀의 업무분장표에 ‘BH 일일점검회의 지원’이라고 기재돼 있고 일부 언론이 촬영한 TF팀 컴퓨터 화면에 ‘09-BH’라는 폴더가 발견된 점으로 볼 때 청와대가 개입한 정황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오른쪽)가 26일 오후 전남 여수시 학동에서 열린 ‘국정교과서 반대 대국민 서명운동’에 참석해 당원들과 함께 시민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여수=연합뉴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국립국제교육원의 TF사무실을 몇 차례 방문했다는 제보도 있다”고 말했다. 도종환 의원 등은 특히 김관복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이 국회를 방문해 “‘청와대 일일점검회의’는 사실과 다르지만 청와대에 매일 상황보고를 했고, (청와대에서) 상시 또는 수시로 요구할 때마다 교육문화수석실에 가서 보고하기도 하고 내부전산망으로 보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야당 소속 국회 교육문화위원회 위원들이 26일 서울 종로구 국립국제교육원 앞에서 교육부가 운영 중이라고 주장하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강력 반발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화적 떼’는 아니지 않나. 정당한 업무집행을 하는 현장에 찾아가 아직도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야당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며 야당을 ‘화적 떼’에 비유하며 맹공했다. 김무성 대표는 전남 여수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의 현장 확인 시도에 대해 “거기 가서 공무원들을 감금하는 그런 못난 짓을 하는 게 국회의원들이 할 일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야당 의원들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정부는 ‘비밀 TF’가 아니라고 거듭 해명했다. 교육부는 “9월 말부터 TF를 구성해 국정화를 준비해왔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며 “효율적 업무 추진을 위해 지난 5일부터 8명, 12일 행정예고 이후 7명이 추가로 지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청와대 일일점검회의’에 대해 “교육문화수석실 차원에서 상황을 관리한다 할지, 뭐 이런 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용출·김예진 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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