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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그루, 가족사 해명 "언니·오빠 없다고 하기가…"

입력 : 2015-10-08 15:42:32 수정 : 2015-10-08 15: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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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그루가 결혼을 앞두고 '가족사' 논란에 휘말려 곤욕을 치렀다.

한그루는 8일 소속사를 통해 자신의 가족사를 공개했다. 자신이 '엄친딸'인 것처럼 포장된 인터뷰 내용에 대해 사과한다는 내용이었다. 

한그루는 "먼저 저의 언니·오빠가 어떤 이유로든 상처를 입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말부터 전하고 싶다"며 "앞서 보도된 언니·오빠 측의 내용과 같이, 그동안 기사화됐던 나의 '명문대 언니 오빠'는 나와 피가 섞이지 않은 양 언니 오빠"라고 정정했다.

그는 이어 "어릴 적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엄마를 따라 초등학교 때부터 새아버지 손에 자랐다. 초등학교 때 잠시 오빠, 언니들과 1~2년 동안 한 집에 살았었다"며 "그 후 오랜 시간 못 보게 됐고, 데뷔 후 인터뷰 때마다 형제가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 없다고 했을 때 혹시 언니 오빠가 기사를 보면 기분이 나쁘지 않을까 생각했기에, 또 나에겐 새로 생긴 가족이기에 형제 관계를 언니 두 명에 오빠 한 명이라고 밝혔다"고 해명했다.

한그루는 "결론적으로 그 인터뷰로 인해 '엄친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게 된 건 사실"이라면서 "그 기사를 통해 언니 오빠가 상처를 받았다면 너무 미안하다. 그래도 한 때 가족이었고 한 번도 잊은 적 없이 살아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얼굴을 볼 순 없지만 늘 기억하고 있는 새 언니, 오빠가 내 인터뷰 때문에 상처를 받게 됐지만, 언젠간 웃는 얼굴로 서로 마주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의붓언니와 오빠에게 사과했다.

한그루의 가족사 논란은 전날인 7일 밤 한 온라인 포털에 '배우 한그루는 제 친동생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자신을 '한그루의 의붓언니'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한그루 기사에서 접한 감독 아버지, 모델 출신 어머니, 이대와 서울대 출신 언니들에 고대생 오빠라는 언론플레이에 어안이 벙벙했다"며 "한그루는 소위 명문대 언니 오빠들과 혈연적인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아버지는 제가 10살 정도부터 부재했고, 친정 엄마 홀로 삼 남매를 키웠다. 스무 살 앳된 나이에 결혼한 엄마는 배우로서, 모델로서 자신의 미래를 모두 접고 삼 남매를 위해 헌신하셨고, 삼 남매는 최선을 다해 공부했다"고 적었다.

글쓴이는 "대학에 진학한 후 얼마 되지 않아 부모님께서는 결국 이혼하셨고, 저희가 그 사실을 채 받아들이기도 전에 새 어머니와 초등학교 입학을 기다리는 새 동생을 맞이하게 됐다. 그 '새 동생'이 의붓 동생 한그루"라고 밝혔다.

그는 "함께 생활한 것은 몇 달 정도밖에 안됐지만 정신적으로 평생 지우지 못할 상처에 고3 수험생이 된 동생과 독립해 나와 살게 됐다"며 "십수년이 지나 가정을 꾸리고 묻혀질 듯 했는데 저희 남매와 어머니가 서로 의지하며 열심히 노력하며 이뤄낸 결과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아이의 멋진 포장지가 되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매일매일을 힘들게 한다"고 폭로를 이어나갔다.

글쓴이는 "한그루와는 한국에서 초등학교 입학했을 무렵 이후에는 전혀 만나본 적도, 연락을 교환한적도 없기 때문에 소속사에 기사정정을 요구했으나 죄송하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이번 가족사 공개가 한그루와 그 가족의 사과 요청이나 명예 훼손 의도가 아닌 기사-블로그 글의 기사 수정과 삭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그루는 가족사 논란에 8일 예정된 공식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그는 9세 연상의 남자친구와 다음달 8일 결혼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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