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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조작' 美와 다른 유형도 조사

입력 : 2015-10-04 19:43:10 수정 : 2015-10-04 19: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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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5 기준 車도 조작 의혹 일어
환경부 “조사 필요성 있다 판단”
정부가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의 배기가스 조작과 관련해 미국에서 문제가 된 유형 외에 다른 방식의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환경부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유로 5 기준에 따라 2009년 이후 판매된 폴크스바겐 ‘티구안’과 ‘골프’의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를 조작한 혐의를 조사 중이다. 정부가 주목한 EGR는 연소된 배기가스를 엔진 연소실로 재유입시켜, 질소산화물을 발생시키는 산소 농도를 낮추는 장치다. 정부 자문 전문가 그룹도 2009년 이후 수입된 차들은 EGR를 통해 주행중 배기가스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냈다. 박삼수 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유로 5의 경우 EGR에 문제가 있을 개연성이 크다”며 “EGR 밸브를 조작해 시험 결과를 왜곡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에도 폴크스바겐 차의 EGR 조작이 의심돼 국내에서 조사를 한 적이 있지만 당시 요청한 자료를 제출받지 못해 조사가 진척되지 않았다”고 했다.

환경부는 독일 정부의 조사 상황 등을 감안해 신중히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유로 5에는 미국에서 문제가 된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LNT(질소산화물 저장·제거장치)와 SCR(선택적 촉매 환원장치)가 달려 있지 않고 이를 조작하는 소프트웨어도 없다”며 “다른 방식의 조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미국이 LNT와 SCR가 장착된 폴크스바겐 차량에 대한 조사에 나서자 폴크스바겐은 조작을 시인하고 결함시정(리콜)을 발표했다. 리콜 대상에 LNT가 장착되지 않은 유로5 차량도 포함돼 알려진 조작 외에 다른 문제가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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