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축구협회는 지난 2002년부터 A매치 7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가 대표팀 또는 선수 은퇴를 할 경우 은퇴식을 마련해주고 있는 전통에 따라 설기현 은퇴식을 마련했다고 알렸다.
지금까지 홍명보, 황선홍(2002), 하석주(2003), 김태영(2005), 김도훈, 유상철(2006), 서정원(2008), 이운재(2010), 안정환(2012), 이영표(2013), 차두리(2015)가 은퇴식을 치른 바 있으며 설기현이 12번째다.
설기현은 2000년 1월 뉴질랜드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이래 2009년 11월 세르비아전까지 10년 동안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이었으며 2006 독일월드컵 등 A매치 82경기 나서 19골 9도움을 기록했다.
설기현은 2002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43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온 국민을 열광시킨 바 있다.
설기현은 2000년 광운대 시절 벨기에의 안트워프에 입단한 뒤 안더레흐트(벨기에), 울버햄튼, 레딩, 풀럼(이상 잉글랜드)와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활약했다.
2010시즌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K리그 생활을 시작한 이후 울산 현대를 거쳐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올 초 은퇴했다.
국내외를 합쳐 프로 통산 기록은 414경기에 출전해 77골을 넣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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