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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중독 위험 알리려"…美 여성, 남편 시신과 가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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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9-18 16:12:23 수정 : 2015-09-18 16: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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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시신 옆에서 가족사진 찍은 여성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는 이를 깜짝 놀라게 한 사진에는 어떤 사연이 담겨 있을까?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사는 에바 홀랜드는 남편 마이클 세틀스(26)의 장례식을 최근 치렀다.

홀랜드는 두 자녀와 함께 남편이 누운 관 옆에 선 채 가족사진을 찍었다. 그의 아들, 딸도 카메라를 보며 살며시 웃었다. 홀랜드는 인스타그램에서 “우리가 마지막 가족사진을 찍을 때 마이크도 천국에서 웃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홀랜드는 페이스북에서 좀 더 자세한 사연을 공개했다.

“이 사진이 많은 이들을 불편하게 할 것을 안다. 누군가는 짜증을 낼 게 분명하다. 그러나 내가 가족사진 찍은 이유는 하나다. (마약) 중독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홀랜드는 “남편의 (약물) 중독은 진통제에서 시작됐다”며 “헤로인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막을 수 있는 한 번의 선택이 가족을 망쳤다”며 “우리의 삶은 고달프고, 잘못된 선택을 한다”고 덧붙였다.

세틀스는 한 때 치료로 약물 중독에서 탈출하는 듯했다. 그러나 두 달 전쯤, 치통 때문에 먹은 약이 그를 중독의 늪에 다시 빠뜨렸다.

홀랜드는 “헤로인이 사람을 죽이는 것은 변치 않는다”라며 “남편은 자신에게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좋은 아들이자 친구, 형제였다”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 우리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약물 중독을 사망원인으로 지목했지만 홀랜드는 “공식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세틀스의 친척이라 밝힌 한 여성은 “그가 중독과 싸운 것은 사실이다”라며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헤로인 과다복용 때문에 숨졌다고 하는 것은 싫다”고 주장했다. 그는 “홀랜드와 세틀스는 결혼하지도 않았다”며 “최근 2년은 같이 살지도 않았다”고 홀랜드를 겨냥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워싱턴포스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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