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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 고통' 가르치다 아들 사망…美 부부 '과실치사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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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9-18 09:47:46 수정 : 2015-09-18 1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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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아들을 잃은 미국의 한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과음의 고통을 가르치려 아들에게 술을 마시게 했으므로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고 경찰이 판단한 것이다.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와이오밍주의 소도시 유리에에 사는 폴레트 리처드슨과 그의 남편 조지프가 최근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부부는 지난 7월, 집에서 아들 켄딜 볼(16)에게 맥주와 양주 등을 2시간에 걸쳐 마시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평소 음주에 관심을 보인 아들에게 과음의 고통이 얼마나 무서운지 가르치려 “마실 수 있을 때까지 마셔봐라”고 한 것으로 밝혀졌다.

술자리는 사고 당일 오후 8시30분부터 약 2시간 정도 이어졌다. 술을 마신 볼은 10시30분쯤 방에 들어갔으며, 잠시 후 찾아온 엄마에게 괜찮다는 사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음날 오전 3시45분쯤 볼은 의식이 없는 채로 조지프에 발견됐다. 발견 당시 볼은 입술과 눈꺼풀 등이 검푸르게 변한 상태였으며, 방바닥에 구토 흔적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폴레트는 “볼의 친아버지인 전남편이 알코올 중독자였다”며 “아들이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술을 가르친 것이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 당시 볼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587%로 나타났다. 폴레트와 조세프 부부의 혐의가 유죄로 판명되면, 최대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메트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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