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홍성흔의 그랜드슬램 등 폭발한 타선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13-0으로 크게 꺾었다.
70승(59패) 고지에 올라선 두산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넥센 히어로즈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5강 싸움으로 갈 길이 바쁜 롯데는 64승 1무 68패를 기록했다.
롯데 선발투수 송승준의 제구 불안과 두산 타선의 응집력이 만나 초반부터 승부의 추가 두산 쪽으로 기울었다.
롯데가 1회초 1사 1, 3루 기회를 놓치자 1, 2회에 1점씩 낸 두산은 3회말 1사 만루에서 7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홍성흔이 송승준의 2구째 커브를 걷어올려 우측 스탠드에 꽂히는 만루포를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만루홈런 41개가 나올 때까지 하나도 쳐내지 못하다가 42호 만루포를 홍성흔이 터뜨리며 올 시즌 팀 1호 그랜드슬램의 기쁨을 누렸다.
상승세를 탄 두산은 4회말 바뀐 투수 구승민을 상대로 1사 이후 김현수의 볼넷에 양의지, 오재원, 홍성흔, 허경민의 집중타로 또 4점을 뽑아 롯데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두산은 6회말에도 정수빈의 3루타 등으로 3점을 더하며 승리를 확인했다.
두산은 4회말 2사 2, 3루에서 나온 허경민의 안타로 올 시즌 팀 3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연장 12회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던 롯데는 이날 두산 선발 이현호의 7⅔이닝 1볼넷 4안타 7탈삼진 무실점 역투에 묶여 힘을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112구를 던진 이현호는 개인 최다 이닝, 최다 탈삼진, 최다 투구 수 기록을 세우며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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