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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달간 한국증시서 외국자본 가장 많이 이탈

입력 : 2015-09-17 09:49:28 수정 : 2015-09-17 09: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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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달간 한국 증시를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 규모가 주요 신흥국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투자업계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8주간 한국 증시에서 이탈한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은 52억27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아시아 주요 신흥국 중 가장 큰 수준이다.

그 뒤를 이어 인도(32억8500만 달러), 태국(17억1400만 달러)과 대만(13억6900만 달러)의 순으로 외국자금 이탈규모가 컸다. 

또 인도네시아(9억2400만 달러), 필리핀(6억500만 달러), 베트남(2300만 달러) 등에서도 외국인 자금은 빠져나갔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만 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4일부터 이달 15일까지 29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벌였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긴 연속 순매도 기록이다.

외국인의 순매도가 집중된 최근 4주간 한국 증시에서 유출된 외국인 자금은 38억9200만 달러에 달했다.

외국인의 팔자 행진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보유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낮아졌다.

지난 15일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피 주식 시가총액의 비중은 31.89%로, 작년 말 34.08%보다 2%포인트 이상 낮아져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금융시장 위기 당시의 32.9%나 2012년 남유럽 금융위기 때의 33.6%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관계자들은 미국의 금리인상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지만 외국인들이 전날 30거래일 만에 순매수를 보인 점 등을 볼 때 한국시장의 매력이 여전한 만큼 다른 신흥국들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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