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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왕·소현세자… 이들이 살아남았다면?

입력 : 2015-09-12 00:00:00 수정 : 2015-09-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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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임경호 공편/지식갤러리/3만8000원
세계의 역사를 뒤바꾼 100가지 암살사건/이화영, 임경호 공편/지식갤러리/3만8000원


‘세계사의 가장 유명한 암살사건’ 80건과 ‘한국사의 가장 극적인 암살사건’ 20건을 차례대로 서술한 책이다.

편저자들은 “역사는 기록과 기억을 두고 벌이는 후세인들의 논쟁이다. 이런 역사의 이면에 ‘암살’이라는 키워드가 자리한다”면서 “명사들이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한 순간 역사가 뒤바뀌고 사회 변혁이 벌어지는 현상을 수없이 목도했다”고 편집의 의미를 설명한다.

편저자들은 역사적 암살 이론에 ‘트리거(Trigger, 방아쇠)’ 이론을 도입한다. 하나의 사건이 연쇄반응을 유인하는 촉매제나 도화선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한 개인의 죽음이 권력의 교체로 이어져 사회를 발전시키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 개혁의 중단이 지난한 정체 또는 심각한 퇴보의 단초가 될 때도 있다. 편저자들은 한국사와 관련해 이렇게 가정한다. “만일 고구려가 멸망하지 않았다면? 통일신라가 해상왕국으로 보다 발전했다면? 공민왕 최후의 개혁이 성공했다면? 국제정세 격변기에 소현세자가 살아남았다면? 동서양 문명의 충돌이 일어난 19세기 중후반 동아시아 삼국 군주(대한제국의 고종, 중국의 광서제, 일본의 메이지 덴노)의 운명이 달라졌다면?” 저자는 “역사에 가정이란 무의미하다는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면서 “역사란 끝없이 반추하는 데 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저자는 국가지도자, 정치가, 사상가, 유명인사 등 사회에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에 대한 비합법적 살해 전부를 암살로 규정하고,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100인을 선정했다. 암살된 사람 가운데는 위대한 영웅도 있고, 두고두고 지탄받는 악인도 있다.

김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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