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말聯 검역협상 매듭 수출 탄력
상하이 한국 유제품 페스티벌 연합 |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들어 1∼6월 유제품 수출액은 1억201만4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했다. 이 가운데 대중국 수출액은 6313만4000달러로 40.1%나 급증했다.
국내 유제품 수출액은 2012년 1억3521만5000달러에서 2013년 1억5651만2000달러, 지난해 1억9007만8000달러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지난 6월 대중국 흰우유 수출검역협상과 말레이시아 수출검역협상이 마무리돼 유제품 수출은 더 탄력을 얻어 2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산 흰우유는 지난해 5월부터 대중 수출이 중단됐다. 국내 우유업체들은 섭씨 130도 이상 고온에서 2∼3초간 살균하는 ‘초고온 살균방식’으로 우유를 만들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초고온 살균이 균을 완전히 없애는 멸균에 가깝다는 이유로 작년 5월부터 섭씨 75도가량에서 살균하는 방식으로 만든 제품만 수입을 허용했다. 이에 한국 업체들은 일부 생산라인을 바꿔 수출하게 됐다.
농협도 지난 6월부터 매달 신선 조제유 12t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는데 11월부터는 60t으로 물량을 늘릴 방침이다. 등록 미승인 업체 4곳(삼약식품과 데어리젠, 제주우유, 제주축협)은 보완 절차를 거쳐 순차적으로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유업계는 지난 4∼5월 해외 공동마케팅을 한 데 이어 오는 10월에는 중국 현지 마케팅을 벌이기로 했다.
또 말레이시아 수출검역협상 타결로 국내 유제품의 할랄시장 진출도 힘을 얻게 됐다. 빙그레는 지난달 15일 말레이시아에 바나나우유 14t을 처음 수출한 데 이어 오는 12일에도 14.4t을 할랄시장에 공급한다. 서울우유는 포장지 제작과 거래처 추가 확보 등 준비를 거쳐 내년 초 말레이시아 할랄시장 공략에 나선다.
세종=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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