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美, 신무기 선보인 中열병식 불편하지만 "朴 대통령 참관 이해하고 존중"

입력 : 2015-09-04 07:45:00 수정 : 2015-09-04 07:46:4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미국 국무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정부의 열병식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열병식에 참석한 각국의 결정을 존중하며 이는 주권 사항이다"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애나 리치-앨런 국무부 동아태담당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중국의 열병식 개최에 대한 평가를 묻는 국내언론의 질문에 대해 "우리는 70년 전 많은 국가가 치른 희생을 기리고 존중한다"며 "우리는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종전 70주년을 맞아 화해적인 접근을 취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은 맥스 보커스 주중 대사를 대통령 특사로 참석시켰다"며 "그의 참석은 미국과 많은 아시아국가가 전쟁 기간 치른 희생을 명예롭게 만들고 모든 당사국 사이의 화해와 친선을 도모하는 데 대해 미국이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또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이 이번 열병식 참석을 계기로 중국과 너무 가까워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명백히 우리는 역내 국가들이 강건한 관계를 맺기를 권고한다"며 "한국은 우리의 강력한 우방이자 동맹"이라고 했다.

토너 부대변인은 "한국과 중국이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대화와 협력을 많이 할수록 지역에 도움이 된다"고 나름 의미를 부여했다. 

토너 부대변인은 "우리는 중국이 이 같은 기념행사를 주최하는 권리와 권위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도전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다만 이 같은 형태의 행사들이 화해와 치유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보고 싶다"고 애둘러 중국 열병식을 비판했다.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열병식에서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둥펑-21D'(DF-21D)을 공개한 데 대해 "열병식에서 군사무기를 선보인 것은 처음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놀랄 일이 아니며 우리가 예측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