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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모킬러부터 최신 무인기까지…군사굴기 퍼레이드

입력 : 2015-09-03 18:56:09 수정 : 2015-09-03 17: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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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모킬러 ‘둥펑 21D’ ‘둥펑 26’ 첫 선…최첨단 무기 전세계 과시 중국이 3일 항일전쟁·제2차세계대전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최첨단 무기를 공개하며 군사력을 세계 만방에 과시했다. 이는 중국군 현대화, 무기 첨단화 작업의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군이 앞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물론 전세계를 무대로 작전하는 군사굴기(우뚝섬)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도 읽힌다.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진행된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항공모함 킬러’ 둥펑 21D가 이동하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3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이날 열병식에서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둥펑(東風) 21D(DF-21D)와 둥펑 26(DF-26)이 첫선을 보였다. 세계 유일의 중거리 대함 탄도미사일이라고 중국 언론이 표현한 둥펑 21D는 사거리 900∼1500㎞로 ‘항공모함 킬러’로 불린다. 2001년 중국이 처음 배치 사실을 확인했지만, 그동안 공개한 적은 없었다. 둥펑 21D의 파생종인 둥펑 26은 사거리 3000∼4000㎞로 태평양상의 미군 전략기지 괌을 타격할 수 있어 ‘괌 킬러’라는 별명이 붙었다. 특히 이동식발사차량(TEL)을 통해 지상에서도 항모전단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이밖에 전략미사일부대(제2포병)는 이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 31A’ 등 7종의 미사일 100여 기를 공개했다. 신형 ICBM인 둥펑 31A의 사거리는 1만km로 미국 본토를 타격하고 핵탄두를 운반할 수 있다. 주력 전투기인 젠(殲) 10과 젠 10A, 젠 15, 방공미사일 시스템 훙치(紅旗) 6, 대전차 미사일 시스템 훙젠(紅箭) 10 등이 대거 공개됐다. 그러나 중국은 차세대 전략미사일 둥펑 31B와 둥펑 41, 스텔스 전투기 젠 20과 젠 31 등 일부 최신예 전략무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열병식 사열하는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3일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열린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자국산 최고급 승용차 훙치를 타고 사열하고 있다.
베이징=서상배 선임기자
중국의 신무기 개발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 이후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미국과 일본의 대중 포위망 구축을 적극 돌파하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서구에서는 중국의 군사적 팽창을 우려하고 있다. 

상공에 그린 70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항일전쟁 승전 70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린 가운데 무장 헬기들이 오성홍기가 나부끼는 광장 상공에 숫자 ‘70’을 그리며 날아가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시 주석은 이날 열병식 기념연설에서 “인민해방군은 조국 안보와 인민의 평화로운 생활이라는 신성한 직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동시에 세계평화를 수호하는 사명을 띠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병력 30만명 감축을 천명했다. 양위쥔(楊宇軍)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30만명 감축은 노후 장비부대 축소, 기구 간소화, 비전투인력 감축, 조직 구조조정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면서 2017년 말쯤 마무리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열린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최신 무인기 윙룽(翼龍)이 등장하고 있다.
베이징=AFP연합뉴스
열병식에서 중국의 무인기 ‘익룡 1’을 실은 군용차량이 톈안먼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중국군 230만명은 여러 차례 감군한 결과다. 앞서 2003년 장쩌민(江澤民) 주석도 군 현대화, 기계화를 역설하면서 20만명 감군을 선언한 바 있다. 중국은 1985년부터 3년간 병력 100만명을 감축했으며 1997년부터 3년간 50만명 감축을 단행했다. 병력은 줄이되 무기는 최첨단화해 글로벌 강군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 하에 꾸준히 감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은 경제성장률 7%를 유지하는 바오치(保七) 사수도 어려운 상황임에도 올해 국방예산을 전년 대비 10.1% 증가한 8868억9800만위안(약 155조5000억원, 약 1415억달러)으로 사상 최대액을 편성했다.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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