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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단원들 “정명훈 지휘자 꼭 필요”

입력 : 2015-09-01 16:03:21 수정 : 2015-09-01 16: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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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들이 1일 정명훈 예술감독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서울시향 발전을 위해서는 정 예술감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향 단원 103명을 대표하는 단원협의회는 최근 정명훈 지휘자가 서울시향 예술감독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날 서울시 세종로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상황에서 서울시향을 더욱더 발전시키고 서울시향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지휘자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마에스트로 정명훈은 대한민국이 배출한 세계에 몇 안 되는 지휘 거장으로 그가 가지고 있는 음악적 역량과 경험이 서울시향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며 “그렇기에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앞으로도 서울시향 예술감독 및 상임 지휘자로서 함께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단원 60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12월 박현정 전 대표의 직원 성희롱·폭언 논란이 정 예술감독의 고액연봉과 업무비 횡령 의혹으로 번진 이래 서울시향 단원들이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3월에는 단원들이 ‘서울시향에 대한 무조건적 비판과 왜곡을 멈춰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한 바 있다.

단원협의회는 이날 회견에서 “지난 10년간 마에스트로와 서울시향 단원들은 놀랄만한 성과를 거두었고, 이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이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향 재단법인 10년이라는 현 시점에서 그동안 부족하고 불합리했던 부분들을 재정비해 더욱 나은 오케스트라로 도약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현 과정에서 예술감독의 부재는 치명적인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30여 년의 선진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경험이 있는 정명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시향은 추락한 신뢰도 회복을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발전위원회를 구성, 중장기 발전 계획 수립을 비롯한 조직·제도 재정비 방안을 마련 중이다.

협의회는 더불어 “정명훈에 대한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비판은 그의 업적을 폄훼하는 동시에 서울시향의 성과 또한 폄훼하고 있기에 즉시 중단돼야 한다”며 “순수하게 음악을 연주하는 예술인과 단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정명훈은 지난 10년간 항상 단원들과 직원들의 인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리더였다”며 “정명훈의 인권옹호를 위한 노력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다”고도 했다. 이들은 또 “지난 10년간 서울시향이 이룬 비약적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안정적 지원과 콘서트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무일 단원협의회 대표는 단원들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배경에 대해 “서울시향이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 예술감독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히고, 서울시민과 대한민국이 서울시향의 발전을 위해 도와달라는 의미를 담았다”며 “그동안 여러 구설수로 서울시향의 이미지가 실추됐는데 더 이상은 안 된다는 단원들의 뜻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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