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타이타닉 사고 당일 점심 메뉴표·목욕탕 티켓 등 경매로

입력 : 2015-08-31 17:42:48 수정 : 2015-08-31 17:51:3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지난 1912년 대서양에서 침몰한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침몰 당일 점심 메뉴표, 선내 목욕탕 티켓 그리고 생존자들이 주고받은 편지 등이 경매에 부쳐진다. 해당 물건들은 타이타닉호 잔해 발견 30주년을 기념, 오는 9월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온라인 경매사이트 ‘라이온 하트 오토그래프스’에 나온다. 총 예상 낙찰가 규모는 5만달러(약 5900만원)에서 7만달러(약 8300만원) 사이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메뉴표는 당시 머니보트로 목숨을 구한 일등석 승객 에이브러험 링컨 살로몬이 갖고 있었다. 콘드비프(소금에 절인 쇠고기), 만두, 구운 감자 그리고 햄 등 다양한 메뉴가 적혔으며, 뒷면에는 또 다른 일등석 승객 아이작 제럴드 프론탈의 서명도 있다. 이들이 탄 머니보트는 일부 승객이 자신들만 살아남으려 선원들을 매수했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살로몬은 호화 목욕탕인 터키탕 티켓도 소지했다. 승객의 체중이 적힌 티켓에는 5명의 다른 일등석 승객 이름도 올라있다. 목욕탕에 있던 것으로 보이는 ‘의자 체중계’도 경매에 나온다.

편지는 침몰 6개월 뒤, 마벨 프란체텔리라는 여성이 뉴욕의 한 문구점에서 살로몬에게 쓴 것이다. 그는 남편 로드 코스모 더프고든과 함께 살로몬의 보트에 탔는데, 더프고든이 승무원들에게 뇌물을 준 사람으로 추정된다.

한편 타이타닉호는 지난 1912년 4월14일 영국 사우샘프턴을 출발해 미국 뉴욕으로 가던 중 북대서양 바다에서 빙산을 만나 침몰했다. 출항 4일 만의 비극이었다. 당시 1510여명이 숨져 평화 시 발생한 해난사고 중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사례로 손꼽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