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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벌금 내세요"…음주운전자 앞 무릎 꿇은 中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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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8-31 11:18:56 수정 : 2015-08-31 15: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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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벌금을 물지 말라며 사정하는 모자(母子). 벌금 부과를 위해 무릎 꿇은 중국 경찰. 좀처럼 상상되지 않는 광경이 중국의 한 도로에서 포착됐다.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28일 허베이(河北) 성 한단(邯郸) 시의 한 다리에서 음주운전 벌금 거부 소동이 벌어졌다.

소동을 일으킨 주범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남성과 어머니로 추정되는 동승자였다. 이들은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는데, 벌금을 낼 처지에 놓이자 대뜸 길바닥에 무릎 꿇더니 울고 불며 사정했다.

"제발 벌금을 물지 말아 주세요"라는 이들의 울음은 1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남성은 경찰이 확고한 태도를 거두지 않자 다른 차선으로 뛰어들기까지 했다. 자칫 잘못하다가 지나가는 차에 치여 죽을 수도 있었다.


보다 못한 경찰관들도 이들 앞에 무릎 꿇었다.

현장에는 경찰관 3명이 있었는데, 이 중 2명이 모자 앞에 무릎 꿇더니 음주운전 벌금 부과와 교통법률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애걸복걸하는 두 사람과 무릎 꿇은 경찰 사진은 지나가는 다른 운전자들이 찍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게재했다.

경찰은 남성에게 벌금을 물리는 데 성공했다. 이 남성은 음주운전 벌금으로 1000위안(약 18만원)을 내야 하며, 면허정지 6개월 처분도 받았다. 그러나 두 사람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는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한단 시 경찰 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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