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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네시 대학 "he, she 대신 중립단어 'ze'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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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8-29 10:24:46 수정 : 2015-08-29 10: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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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헌 결정으로 성(性) 소수자의 권리확대 움직임이 퍼져가는 가운데 테네시 대학이 학생들에게 성 중립적 단어를 쓸 것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지역 매체 WTVR 등에 따르면 테네시 대학 다양성·포용 사무소가 최근 학교 홈페이지에 성을 배제한 인칭 대명사의 예를 공개하고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이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사무소 측의 설명은 이렇다. 영어에서 ‘그’와 ‘그녀’를 뜻하는 he와 she 대신 남녀를 통칭하는 새로운 용어 ze나 xe를 쓰자는 것이다. 발음은 모두 ‘지’로 똑같다.

he와 she가 목적격이나 소유격 자리에 올 때 형태가 변하듯 ze도 각각 ‘ze(주어)’ ‘zir(목적어)’ ‘zirs(소유격)’ 등으로 변한다. xe의 경우는 ‘xe(주어)’ ‘xem(목적어)’ ‘xyr(소유격)’ 등으로 형태를 달리한다.

이 학교 ‘자부심 센터’의 도나 브래킷 사무국장은 “개강과 함께 새롭게 오는 학생들을 포용하려면 학생의 이름과 그들의 정확한 인칭 대명사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등록된 정보나 외모로 학생의 성별을 섣불리 판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전환자나 양성체계의 편입을 거부하는 이들은 새로운 인칭 대명사를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학교 측은 “성 중립 단어 사용은 권장사항일 뿐이다”라며 “학교의 공식 지침은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테네시 대학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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