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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청각장애 소녀

입력 : 2015-08-26 19:44:42 수정 : 2015-08-26 19: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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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국제다큐영화제’ 작품 상영 EBS가 30일까지 진행하는 ‘제12회 EBS 국제다큐영화제’ 상영작 ‘퀸 오브 사일런스’ 등이 27일 방송된다.

오후 1시35분에 방송되는 아그니에슈카 즈비에프카 감독의 ‘퀸 오브 사일런스’는 춤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청각장애 소녀 데니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데니사는 폴란드의 집시 캠프에 불법 거주한다. 그녀는 춤과 리듬으로 가득한 자신만의 세상에서 살면서 영화 속 화려한 여인들의 흉내를 낸다. 춤추는 동안은 잔인한 현실을 떠나 여왕이 될 수 있었던 소녀는 마침내 말로 할 수 없었던 기쁨과 슬픔, 공포와 같은 감정들을 표현해낸다. 

제12회 EBS 국제다큐영화제를 통해 방송되는 ‘퀸 오브 사일런스’는 청각장애를 가진 소녀가 춤을 통해 자신을 표현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EBS 제공
마크 슈미트가 연출한 ‘침팬지 콤플렉스’는 인간을 떠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법을 다시 배워야하는 침팬지와 침팬지를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가르치는 인간의 역설적 관계를 다룬다. 오랜 기간 독방 생활을 했던 침팬지는 네덜란드 구조센터에서 동족과 생활하는 방법을 다시 배워야 한다. 동물이 동물답게 사는 방법을 사람이 가르치는 과정은 역설적이다. 훈련 과정에서 감정적 대립과 윤리적 문제가 발생하면서 인간과 영장류 사이의 모호한 관계가 드러난다. 인간의 관점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다른 종을 이해하는 것은 과연 가능한 일인지를 묻는다. 방송은 오후 9시30분.

8년 동안 괴짜 예술가 피터 앤턴과 함께하며 예술의 힘을 담은 ‘피터의 상상초월 작업실’은 오후 10시50분에 방송된다. 피터 앤턴의 집은 엉망이다. 난방도 되지 않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데다 마룻바닥은 썩어 가고 천장에는 쓰레기가 가득하다. 그러나 영화감독인 댄과 에런에게는 고독하고 병약하며 괴팍하면서도 유쾌한 집주인 앤턴은 물론, 그의 집 자체가 매혹적인 예술작품들로 가득한 공간이다. 재능 넘치는 예술가를 뒤따르는 이 놀라운 여행은 우여곡절을 통해 인간을 구원하는 예술의 힘을 보여준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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