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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대학 교수 국어교사 연수중 성희롱 논란

입력 : 2015-08-07 14:58:38 수정 : 2015-08-07 20: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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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대학 교수가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연수중에 성희롱성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국어과 1급 정교사 자격 연수를 받던 일부 교사들이 강사로 나선 A대학 B(60)교수가 수업 중에 부적절한 발언을 일삼아 공문을 통해 문제제기를 했다고 7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1급 정교사 자격 승급 교사를 대상으로 이 대학 연수원에 위탁 연수를 하고 있다. 이번 연수 프로그램은 60시간이다.

이번 연수에는 광주시내 국어과목 교사 35명이 참가했으며 여교사가 24명이다. 30대 초반의 여교사가 대부분이다.

B교수는 지난달 27일 ‘고전읽기’ 강의를 하면서 “여자 나이는 30이 넘으면 나이에 곱하기 2를 해야 한다, 남자는 나누기 2를 해야한다”는 등 낯뜨거운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한 여교사에게 “너는 너보다 예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후 “나도 여자에게 전화가 온다”고 말했다.

B교수는 숫자 ‘101’과 ‘111’을 칠판에 쓴 뒤 한 남자 교사에게 “쉬는 시간에 뭐하고 왔냐, 어느 쪽에 갔냐”고 묻고 나서는 “‘0’은 여성의 음부”라며 성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말을 했다. 턱을 괴고 수업을 받는 한 여교사에게는 “나에게 관심 받고 싶어서 그러냐”고 말했다.

또 수업과 관계없는 성희롱성 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한 여교사를 지목하면서 “쉘 위 댄스”라고 여러차례 물어봤지만 대답이 없자 “감점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B교수는 수업중에 “애인은 무한대로 필요하다, 연상 여자 친구가 있느냐, 연하 남자 친구가 있느냐”며 여교사들에게 대답을 강요하기도 했다.

이날 수업을 들은 교사들은 불쾌감을 표시하고 시교육청에 A4용지 한장 분량의 ‘강의 교수들의 문제점’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전달했다.

이 문건에는 B교수가 성희롱성 발언을 한 18건의 사례를 적시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1일 이 문건을 바탕으로 해당 대학에 문제제기를 했다. A대학측은 지난 3일 대학장의 사과와 서면사과를 했다.

B교수는 “우리 고전에는 해학과 풍자가 많이 담겨있다”며 “성희롱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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