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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대로 골라 먹는 초콜릿···'벌크 제품' 구매↑

입력 : 2015-07-31 11:26:54 수정 : 2015-07-31 16: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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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더위 등 계절에 따라 날씨가 바뀌면 신체에도 영향을 줘 입맛을 잃기 쉽다. 식욕이 없을 때 가장 많이 찾는 것이 과자, 과일을 비롯한 달콤한 간식이다. 초콜릿도 이 가운데 하나다.

초콜릿은 부드럽고 달콤하며 특유의 향취를 지녀 남녀노소 누구나 4계절 즐기는 인기 간식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생일, 밸런타인데이, 입학, 졸업식 등 기념일 선물은 물론, 여행할 때 입안의 심심함을 달래주는 동반자로 많은 사랑을 받는다.

이러한 초콜릿은 편의점·마트·인터넷 쇼핑몰 등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미 포장된 제품을 사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러 가지 초콜릿 가운데 취향에 맞는 것을 골라 무게 기준으로 구입하는 ‘벌크 제품’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품이면서도 값은 싸고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벌크 초콜릿’

‘벌크’는 정품이긴 하지만 포장이 되어있지 않은 상태의 제품을 말한다. 벌크 초콜릿은 정품과 품질은 완전히 같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하고 신선한 장점이 있다. 구입량은 소량부터 대량까지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일반적으로 국내와 수입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혼합 초콜릿 포장 제품은 한 박스에 12개 내지 24개의 초콜릿 구(球·덩어리)를 담고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는 너무 달거나 취향에 맞지 않는 제품들도 끼어 있어서 100% 만족감을 얻기가 쉽지 않다. 벌크 제품을 이용할 경우 취향에 따라 원하는 것만을 골라 구입함으로써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벌크 초콜릿은 주머니 사정이나 함께 먹는 사람 수에 맞춰 1구에서부터 2구, 4구, 6구, 12구를 거쳐 24구까지 한 박스에 넣어 구매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를 통해 신선한 상태의 초콜릿을 남기지 않고 적절한 시간에 소비가 가능하다.

◇미국 명품 초콜릿 씨즈캔디 벌크 제품 인기…마니아층도 등장

95년 전통의 미국 명품 수제 초콜릿·캔디 브랜드 씨즈캔디는 오래 전부터 벌크 초콜릿 제품을 판매해 왔다. 미국 내 230여 매장에서는 포장 완제품 외에 취향에 맞는 제품을 직접 골라서 무게를 달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벌크 제품의 판매가 매우 활성화돼 있다. 따라서 벌크 제품을 선택하는 쇼케이스 앞에는 항상 긴 줄이 늘어서 있으며, 보통 20분에서 30분 정도 기다리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의 씨즈캔디 매장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말 개장한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파미에스테이션점(02-6282-5335)과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매장(02-726-4231)에서는 취향에 맞는 벌크 초콜릿 제품을 찾는 발길이 부쩍 늘었다.

이와 관련, 씨즈캔디 공식수입 판매원 ㈜한스텝 관계자는 “개장 초기에는 고객들이 벌크 제품이 무엇인지 문의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지금은 품질, 용량, 가격 모든 면에서 만족도가 높아 벌크 초콜릿만을 선호하는 마니아층까지 형성될 정도”라고 밝혔다.

많은 종류의 벌크 초콜릿이 제공되면서 일일이 제품명과 맛을 기억하기 어렵다는 고객들의 불만이 제기돼 최근에는 모든 벌크 제품의 이름과 각각의 이미지를 종이 한 장에 담아 구매 고객에게 이를 표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스텝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벌크 제품의 보급을 보다 활성화하고 고급 초콜릿 문화를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 외에 씨즈캔디 전문 인터넷쇼핑몰(www.ksees.co.kr)에서 벌크 초콜릿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벌크 초콜릿 제대로 알고 고르면 “기쁨 두 배”

벌크 초콜릿 제품은 크게 4종류로 나눌 수 있다. 다크, 밀크 초콜릿류에다 부드러운 내용물과 달콤한 맛이 특징인 트러플류, 독특한 맛과 다양한 색상을 가진 스페셜티 제품이다.

달콤한 것을 선호하면 밀크 초콜릿으로 코팅된 밀크류가 좋다. 덜 단 것을 좋아하면 다크류를 선택하면 된다. 초콜릿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에 따라서도 고를 수 있다. 아몬드, 땅콩, 호두 등의 견과류를 함유한 것부터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의 캐러멜과 역시 부드럽고 달콤한 초코크림으로 된 제품도 있다.

이런 과정을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자신이 원하는 가장 최적의 제품들을 결정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게 되는데, 이러한 경지에 도달한 마니아층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점심식사 후 디저트로서 자신에게 가장 즐거움을 주는 제품을 골라 먹으면서 만족감을 느끼는 것도 하나의 새로운 초콜릿 문화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한스텝 관계자는 “단순히 사전에 포장된 획일화된 제품을 사 먹는 것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최적화된 제품을 즐기면서 소비의 효율성을 높이는 진일보된 식문화가 초콜릿 분야에서도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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