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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디도스 공격 주범, 도피 2년만에 브라질서 자진귀국 구속

입력 : 2015-07-29 12:40:49 수정 : 2015-07-29 12: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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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증권 사이트에 대해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한 뒤 2억원을 요구했던 주범이 브라질에서 자진 귀국 경찰에 구속됐다.

29일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정보통신기반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배 중이던 주범 노모씨(38)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노씨 등 22명은 지난 2008년 3월 21일 미래에셋증권 사이트를 디도스 공격해 이를 중단하는 조건으로 2억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노씨 등은 그해 3월 13일부터 20일까지 쇼핑몰, 법률사무소 등 중소업체 11개 사이트를 같은 방식으로 공격해 8개 업체로부터 55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있다.

필리핀에서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던 노씨는 경쟁 업체로부터 디도스 공격을 받자 이에 보복할 목적으로 그해 3월 초 디도스 공격 프로그램을 제작·유포해 1만여대 컴퓨터를 감염시켜 이른바 '좀비PC'로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노씨 등은 경쟁업체에 대한 디도스 공격이 실패하자 중소업체 사이트를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이중 일부 업체로부터 돈을 받아낸 것에 고무돼 과감하게 미래에셋증권을 공격하는 데까지 나아갔다.

미래에셋증권사의 홈페이지는 금융기관 중 처음으로 디도스 공격을 받아 30분간 다운됐다. 이로 인한 금전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했던 17명을 여섯 차례에 걸쳐 검거했다.

경찰은 미래에셋증권사 홈페이지가 정보통신기반시설에 해당한다며 정보통신기반보호법 위반 혐의를 처음으로 적용했다.

노씨는 범행 후 2010년 브라질로 넘어가 현지에서 물류 하역작업 등을 하며 도피생활을 했다.

노씨는 지난 20일 변호인을 통해 수사를 받길 원한다고 알려와 경찰은 이튿날인 21일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노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나머지 일당 4명에 대해서 국제공조를 통해 추적 수사하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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