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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3색 핀테크 사업 추진…미래성장동력?

입력 : 2015-07-27 17:27:22 수정 : 2015-07-27 17: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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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보안 인증'·KT '인터넷전문은행'·LGU+ '결제·직구'

인터넷전문은행? KT '적극 추진'·SKT '검토'·LGU+ '관망'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인터넷전문은행 추진·스마트폰 인증 강화·휴대폰 결제·해외직구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핀테크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글로벌 보안솔루션 개발 업체인 영국의 트러스토닉(Trustonic)사와 제휴를 맺고 스마트OTP 사업을, KT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안전하고 간편한 휴대폰 결제를, LG유플러스는 외국환업무를 등록해 해외 직구·역직구와 휴대폰 번호를 통한 오프라인 간편결제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OTP(일회용 암호) 생성기 없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안전한 금융 거래를 위해 트러스토닉사와 국내 중견 보안 솔루션 업체인 에이티솔루션즈사와 함께 트러스트존(TZ, TrustZone) 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한 보안 서비스 생태계 구축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TZ는 스마트폰의 AP칩(Application Processor, CPU칩)에 적용된 보안영역으로서, AP칩 안에 안드로이드 OS와는 분리된 안전영역에 별도의 보안 OS(Secure OS)를 구동시키는 기술을 의미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Z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스마트폰만으로도 안전하고 편리한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다"며 "공인인증서가 아닌 스마트폰을 활용해 안전한 본인 인증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은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해 김인회 KT 전무를 부문장으로 금융컨버전스TF팀을 신설하고, 지난달 이 부서 소속으로 BC카드 영업부문장 출신 전경혜 전무를 영입하는 등 인터넷은행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최근 신설된 금융컨버전스TFT를 주축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관련 준비를 하고 있다"며 "현재 내부적으로 설립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 등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KT는 또 핀테크 시대에 맞는 간편하고 안전한 휴대폰 결제 서비스인 '올레 휴대폰결제' 앱을 출시해 휴대폰 결제·관련 정보·부가 혜택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편리성이 높아지고, 핀(PIN) 번호 입력·2차 인증 등으로 보안성 역시 강화된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이통 3사 중 유일한 전자금융사업자로 간편결제 '페이나우'를 비롯해 오프라인 간편결제 '페이나우 터치'에 이어 외국환업무 등록을 통한 해외 역직구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SK텔레콤은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전자지급결제대행업·결제대금예치업, KT는 전자지급결제대행업에 대해 각각 등록말소 신청을 한 바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외국환업무 등록 이후 국내 인터넷쇼핑몰들과 가맹점 협의를 진행했고 거의 막바지"라며 "제휴가 성사돼 서비스가 시작되면 해외 소비자들이 국내 쇼핑몰에서 역직구 시 간편결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환업무는 내국인과 외국인 간 지급·결제 업무를 뜻한다.

LG유플러스는 또 한 번의 본인인증 절차 이후 별도 인증 절차 없이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휴대폰 번호 활용 오프라인 간편결제 '페이나우 터치' 서비스를 한국사이버결제(KCP)·다날 등 4개 결제대행사와 함께 이르면 하반기 중에 제공한다.

이통 3사가 이렇듯 활발히 핀테크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는 최근 IT·금융 산업 전반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한 신사업 추진으로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통 3사가 미래 먹거리로 생각해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는 것이라기보단 핀테크라는 게 정부가 계속 주도하는 사업이므로 참여하는 모양새"라며 "SK텔레콤은 과거에 카드사업을 했던 경험이 있고, KT는 BC카드를 인수해 관련 사업을 알고 있는 만큼 통신사들이 갖고 있는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업 영역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이통 3사가 카드사업자만큼이나 개인 고객들의 관심사 등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지만, 개인정보보호법·은행법 등 관련법의 규제가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긴 힘들 것"이라며 "추이를 봐가며 결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본격화한 KT와 달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관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신사업이란 측면에서 사업성을 검토 중으로, 사업과 관련해 법·규제 등의 가변성이 있어 결정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과 관련해 시장 상황을 보고 있다"며 "어떻게 할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박종진 기자 truth@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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