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확한 발음이지만 욕설이라는 건 알 수 있지요. 전화기 너머 술 냄새가 날 정도예요."(40대 여성 상담사)
폭언을 듣고 성희롱을 당해도 컨택센터(콜센터) 전문 상담사들은 화를 삭이고 친절하게 응대해야만 했다. 이들이 '감정근로자'라고 불리는 이유다.
이들의 인격을 보호하고자 대전노동청과 해당 기업이 거부권을 존중하는 내부 대응시스템을 마련해 적극 운영하기로 했다.
대전고용노동청은 27일 지역 컨택센터 10개 회사와 '감정근로자 근무여건 개선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에는 KB손해보험, 동양매직서비스, KTCS, 서비스탑, 그린CS, 윌앤비젼, 금창, 인터코리아, 휴노테크, 효성ITX㈜ 등이 함께했다.
대전노동청과 이들 업체는 감정근로자의 직무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상담 직원 대부분을 차지하는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여 지역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자는 뜻을 모았다.
대전은 입지 여건이 좋고 사람들 말씨에 사투리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 지역 특성상 컨택센터 사업체가 많이 자리하고 있다.
고용부 사업체 노동 실태 현황에 따르면 콜센터 및 텔레마케팅 서비스업 종사자 비중은 대전이 0.80%로, 전국 0.46%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다.
대전노동청과 지역 컨택센터는 협업을 통해 인격 모독성 상담 전화에 대한 거부권을 존중하는 내부 대응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폭언이나 성희롱 발언이 일정한 수위가 넘으면 당사자에게 알리고 전화를 끊거나, 사내 대응팀에 적절한 후속 조처를 하도록 하는 등의 지침을 만들어 지키기로 했다.
감정근로자의 스트레스를 줄이거나 근무 여건을 개선하는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김영국 대전고용노동청장은 "이번 협약이 밑거름돼 사회 구성원이 서로 배려하는 문화가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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