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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우승 청부사’ 라틀리프 품었다

입력 : 2015-07-22 19:38:39 수정 : 2015-07-22 19: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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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2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팜스호텔에서 열린 2015 KBL 드래프트에서 이상민 삼성 감독과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리카르도 라틀리프(오른쪽)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사진 공동취재단
현역 시절 ‘컴퓨터 가드’라는 별명으로 코트를 휘저으며 우승 반지를 세 차례나 낀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은 사령탑에 오른 지난 시즌 ‘꼴찌’ 수모를 겪었다. 시즌 막판에는 11연패 수렁까지 빠지자 이 감독은 체면을 완전히 구겼다. 그랬던 이 감독이 한 시즌 만에 웃음을 되찾았다. ‘우승 청부사’를 품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까지 울산 모비스를 3연속 챔피언에 올려놓은 리카르도 라틀리프(26)와 문태영(37)이 삼성에서 다시 만났다. 2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팜스 호텔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KBL) 외국 선수 드래프트에서 라틀리프는 1라운드 1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팀인 모비스(10순위)와 준우승팀 원주 동부(9순위)를 제외한 8개 구단이 1라운드 우선권을 갖는 드래프트 방식에서 1순위 선발권을 얻은 삼성은 라틀리프를 택했다.

2012∼2013시즌 처음 KBL에 온 라틀리프는 문태영, 양동근과 함께 모비스 3연패를 이끌었다. 그는 지난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20.1점으로 2위, 리바운드에서는 9.98개로 1위를 차지하는 등 막강한 골밑 장악력을 뽐냈다. 이 감독은 “1순위가 걸려 고민 없이 라틀리프를 선택했다”라며 “경험이 많은 선수고, 모비스에서 함께 뛰던 문태영과 호흡이 잘 맞아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지난 5월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역대 최고액인 8억3000만원을 써 국가대표 문태영을 영입한 데 이어 라틀리프까지 손에 넣어 우승 후보로 도약했다는 평가다. 비록 양동근이 여전히 모비스에 남았지만 삼성은 ‘백전노장’ 주희정을 영입하는 등 가드진까지 보강했다.

KBL의 바뀐 규정으로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신장 193㎝을 기준으로 장신과 단신을 나눠서 뽑았다. 2011∼2012 시즌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해 기대를 모은 단신 ‘최대어’ 안드레 에밋(33)은 전주 KCC 유니폼을 입었다. 한편, 이번에 뽑힌 전체 20명의 외국 선수 중 9명이 KBL 유경험자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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