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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회의 어두운 단면 '여고생 비즈니스'

입력 : 2015-07-22 14:44:47 수정 : 2015-07-22 16: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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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흥가를 중심으로 ‘JK비즈니스(여고생 사업)’가 여전히 성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일본 닛칸 스포츠는 지면으로 VICE뉴스는 다큐멘터리 ‘Schoolgirls for Sale in Japan’에서 JK비즈니스 실태를 고발했다.

JK비즈니스의 ‘JK’는 ‘여고생(女高生)’의 줄임말로, 여고생을 고용해 성인을 대상으로 한 사업을 일컫는다.

닛칸 스포츠는 JK비즈니스 업자들이 여름방학을 앞두고 고액아르바이트를 찾거나 코스프레, 메이크업 등에 관심 많은 여고생들에게 모델, 아이돌을 모집한다고 꾀어 AV(성인 동영상) 또는 그라비아(수영복 등을 입고 신체를 노출한 사진 또는 영상)에 강제로 출연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NPO법인 라이트 하우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어 성인물에 출연한 여학생들은 영상을 지인들에게 유포시키겠다는 협박을 당해 신고를 두려워한다며 심한 경우 수위 높은 성인물에 출연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VICE뉴스 사이먼 오스트롭스키 기자는 일본 현지로 건너가 JK비지니스에 빠진 여고생들과의 인터뷰와 실태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공개했다.

신분을 밝히지 않은 한 여고생은 “어머니가 정신적 장애가 있었고 가족들과 사이가 좋지 않아 떨어져 살게 돼 16살 때부터 JK에 빠져 이중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볍게 생각해 시작한 일은 이내 걷잡을 수 없을 정도가 됐고 이상한 일(유사 성행위)이 많았다“며 “돈을 받을수록 높은 수위의 신체접촉을 하게 돼 결국 성매매로 이어졌다”고 말한다. 
여고생은 "가볍게 생각해 시작한 일은 이내 걷잡을 수 없을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JK콘서트를 보러온 중년 남성. 여고생의 손을 잡고 웃고 있다.
JK카페서 일하는 여고생은 "어떤 주제로도 대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이먼은 “멀지 않은 곳에 경찰서가 있지만 버젓이 여고생을 고용해 잇속을 챙기는 업주들이 많다”고 지적하며, “가출하거나 생계가 어려운 학생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오늘도 거리를 헤매고 있다”고 말했다. (VICE뉴스 ‘Schoolgirls for Sale in Japan= https://goo.gl/nzHw9k)

* VICE뉴스는 다큐멘터리를 방송하는 글로벌 뉴스 채널이다.
* NPO법인 라이트하우스는 미성년자 인신매매 피해자를 지원하는 단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VICE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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