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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김상우 감독-김광국'밀당', KOVO컵 3년 연속 결승 진출로

입력 : 2015-07-17 22:32:39 수정 : 2015-07-17 22: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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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발리볼코리아닷컴, 김광국(사진 왼쪽)>
우리카드에는 ‘KOVO컵 DNA'가 흐르는가.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3년 연속 KOVO컵 프로배구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17일 충청북도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한국배구연맹(KOVO)컵 프로배구 대회 준결승 1경기에서 28득점을 몰아친 에이스 최홍석을 비롯해 신으뜸(16점), 박진우(15점), 엄경섭(10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KB손해보험을 3-1(25-17 22-25 27-25 25-22)로 이겼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2013년 KOVO컵부터 이어져온 결승 연속 진출 기록을 ‘3’으로 늘리며 KOVO컵 강자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날 경기 전 예상은 KB손해보험의 우세였다.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오른데다 하루 휴식 시간이 충분히 주어졌기 때문. 반면 우리카드는 조별리그서 1승2패를 기록한 뒤 현대캐피탈과 점수득실까지는 따지는 상황 끝에 가까스로 4강에 합류한 데다 전날 경기도 가져 피로감도 누적되어 있는 상태였다. 여기에 김정환, 안준찬 등 주축 선수들이 군입대하면서 생긴 공백도 우리카드의 어려운 상황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보니 우리카드의 완승이었다. 한 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시종일관 KB손해보험과 접전 끝에 앞서나가는 상황을 만들어냈다. 주전들의 고른 득점에서 알 수 있듯 이날 우리카드 승리의 일등공신은 세터 김광국이었다. 김광국은 대회 초반 신임 사령탑 김상우 감독으로부터 “프로 선수도 아니다”라는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전날 한국전력과의 조별리그 마지막날서 회복 기미를 보였던 김광국은 이날 원활한 경기 운영과 고비마다 전매특허인 속공 토스를 구사하며 ‘코트 위의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 감독의 ‘밀당’이 제대로 먹힌 것이다.

김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는 마음을 비우고 나왔다. 주축 선수들이 군입대를 해서 공백도 있었기에 큰 기대를 안했다. 다만 우리가 비시즌간 훈련한 것을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나왔는데,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이런 결과를 만들어낸 듯 하다”고 승리 비결을 분석했다. 이어 “엄경섭이나 이동석 등 지난 V-리그에서는 전혀 뛰지도 못한 선수들이 제 역할을 다 해준 것도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엄경섭은 선수들 중 고참축에서 속하는 데 훈련 태도가 제일 좋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이날만큼은 대회 내내 밀당을 했던 김광국의 활약에 대해서도 기꺼워했다. 김 감독은 “무엇보다 토스의 볼끝이 살아있더라. 특히 오픈 상황에서 올려주는 토스의 질이 좋았다. 아울러 위기 상황에서도 속공을 구사한다는 것도 자신감이 붙었을 때 가능한 모습이다. 주전 세터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김광국을 치켜세웠다.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에 들어선 김광국은 “공이 손 안에 들어오는 감각이 이번 대회 들어 가장 좋았다. 속공을 요소요소마다 구사한 것은 감독님의 주문도 있었고, 원래 속공엔 자신있다. 감독님의 쓴 소리가 틀린 말이 아니기 때문에 화가 나진 않았지만, 속으로 ‘진정한 내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가슴 속에 꿈틀거리는 게 있었다”고 설명했다.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본 아내의 존재가 자극제가 되지 않았냐는 질문엔 “부담될까봐 경기 때 일부러 더 안보려고 한다”며 수줍게 웃었다.

우리카드는 3년 연속 KOVO컵 결승에 오르긴 했지만, 2년 동안 결과는 준우승이었다. 김광국은 “지난 2년 간은 우리가 토종 멤버는 좋아 우승을 기대했는데, 둘 다 완패했다. 그 여파가 꽤 오래 가더라. 이번엔 그런 충격을 받지 않도록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청주=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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