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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일본해 표기 변경될라 ‘긴장’

입력 : 2015-07-12 18:54:06 수정 : 2015-07-12 1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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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 사무총장에 한국인 당선
해운·조선 분야 세계정부 불려
IHO에 동해 병기 영향력 가능
‘세계 해양 대통령’으로 불리는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에 한국인이 당선됨에 따라 ‘일본해’ 표기가 ‘동해’로 바뀔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일본 내에 확산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2일 보도했다.
IMO는 전 세계 해운·조선업의 기술과 안전규범을 정비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해운·조선 분야의 세계정부 격이다. 바다의 명칭을 결정하는 국제수로기구(IHO)와는 ‘형제 기구’로 불릴 만큼 관계가 긴밀하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IMO가 IHO에 ‘많은 선원이 일본해만 표기한 지도로는 행선지를 알 수 없다고 한다’ 등으로 압력을 행사해도 이상할 게 없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영국 런던의 IMO 본부에서 열린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서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덴마크 등 다른 5개국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그의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4년이며, 1회 연임이 가능하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정부는 1990년대부터 동해를 지도상에 일본해와 병기하도록 국제사회에 요구해왔다”며 “한국 네티즌들은 ‘임 사장의 사무총장 당선이 동해 표기 변경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일본해 알리기’에 공들여온 일본 정부는 당황한 모습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일본해가 국제적으로 확립된 명칭’이라는 주장을 담은 동영상을 한국어, 일본어, 영어 버전으로 제작해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올린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아랍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버전을 추가 제작해 배포했다. 현재 IMO 사무총장은 2011년 선거에서 당선된 일본인 세키미즈 고지(關水康司)이며, 올해 말 임기가 끝난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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