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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벌써 30개… 내친김에 종합 1위 넘본다

입력 : 2015-07-09 20:09:56 수정 : 2015-07-10 00: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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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성적 예약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 선수단이 예상보다 훨씬 많은 금메달을 쏟아내면서 애초 3위이던 종합순위 목표가 수정됐다. 한국은 현재 종합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지금 같은 메달 획득이 계속 유지된다면 하계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 사상 최초 1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 9일 태권도 여자 -57㎏급 김소희와 사브르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은 9일 오후 9시 현재 금메달 30개, 은메달 23개, 동메달 18개로 중국(금 22, 은 14, 동 10)과 러시아(금 19, 은 24, 동 29), 일본(금 17, 은 15, 동 22) 등을 제치고 종합메달 순위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여기엔 금메달 8개씩을 합작한 전통의 효자종목인 양궁과 유도의 공이 가장 컸다. 사격도 금메달 5개를 추가했고, ‘국기’인 태권도에서도 품새에 걸린 금메달 5개를 싹쓸이하며 ‘금맥 캐기’ 행렬에 동참했다. U대회 사상 최고 성적을 올린 2011년 중국 선전에서의 성적(금 28개)을 대회 중반에 이미 넘어서며 U대회 최고 성적을 예약한 상태다.

유병진 한국 선수단장은 지난 1일 선수촌에 입촌하면서 “금메달 25개 이상과 종합 3위가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목표치를 대회 중반부터 넘어서면서 내친김에 종합 1위도 가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9일 광주시 동구 조선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5광주하계U대회 여자 태권도 -57kg급 결승에서 한국의 김소희(오른쪽)가 포르투갈의 다 실바 쿤하 조아나에 강력한 발차기를 날리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물론 남은 기간 한국이 메달 순위 1위를 지킬지는 미지수다. 가장 많은 금메달이 걸린 육상이 지난 8일 시작됐는데 금메달 50개나 걸려 있기 때문이다. ‘육상 불모지’인 한국이 육상에서 내세운 금메달 목표는 단 1개에 불과하다. 아울러 수영도 9일부터 11일까지 금메달 17개가 더 나오고 중국이 강세를 보이는 다이빙과 사격 역시 9일 이후로 금메달 5개와 11개가 걸려 있어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기 쉽진 않다.

하지만 희망적인 요소도 충분하다. 9일 시작된 태권도 겨루기 종목에서 금메달 18개가 쏟아져나온다. 이날 4종목서 금메달 1개에 그쳤지만, 남은 금메달 14개 가운데 반타작에 성공한다면 중국, 일본 등은 앞으로 금메달을 20개 이상 더 획득해야 한국과 비슷한 수치가 된다. 

게다가 한국이 태권도만 ‘오매불망’ 바라보는 처지가 아니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체조 요정’ 손연재가 버티는 리듬체조와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가 나서는 배드민턴, 정현이 단식 준결승에 진출하며 동메달을 확보한 테니스 등에서도 금메달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 밖에 골프나 탁구, 핸드볼 등 구기 종목도 기대를 걸어볼 만해 U대회 사상 최초로 금메달 40개를 넘어설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또 육상에서 금메달 50개가 나온다고 하지만 여기서 중국이나 일본이 무더기로 금메달을 가져갈 가능성은 오히려 크지 않다. 아시안게임이라면 그런 상황이 가능하지만, U대회에서는 유럽이나 아프리카 국가들이 육상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우리나라가 남은 종목에서 기대하는 금메달 목표에 어느 정도 근접만 하더라도 중국, 러시아, 일본 등과 종합 1위를 놓고 충분히 경쟁해 볼 만한 상황이다.

동계 대회까지 따지면 U대회 역대 최고 순위는 2007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 유니버시아드에서의 1위다. 당시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10개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하계 대회는 2011년 선전 대회를 비롯해 2003년 대구, 2009년 베오그라드에서 기록한 3위가 최고 순위다. 과연 한국이 하계유니버시아드 최초의 종합 1위를 차지할지가 남은 대회 기간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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