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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유승민 6일까지 물러나야"-유승민 "변화없다"-비박 "사퇴 불가"

입력 : 2015-07-01 11:37:12 수정 : 2015-07-01 12: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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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원내대표의 진퇴여부를 놓고 새누리당이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오는 6일을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시한으로 사실상 못박았다.

반면 유 원내대표는 1일에도 "상황변화가 없다"며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비박계는 "사퇴는 안될 말이다"며 친박 압력에 저항했다.

◇친박계 "유승민, 6일까지 물러나야"

1일 친박계인 이장우 의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회법 재의 처리가 매듭되는 시점까지 일단 기다려 볼 생각"이라며 "(국회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재의되는)6일 정도에는 (유 원내대표의) 거취 표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햇다.

친박계는 유 원내대표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추가경정예산' 편성안 처리를 위해 이달 하순까지 자리를 지키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친박 핵심인 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 불참했다.

이는 비박계와 충돌을 피하면서 지난달 29일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를 거부한 유 원내대표에게 6일까지 거취를 정해야 한다는 무언의 메시지로 보인다.

김태흠 의원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허리를 90도로 숙여 머리를 조아렸던 유 원내대표가 거부권이 행사된 국회법 개정안이 부결(자동폐기)됐을 때도 사퇴할 이유를 찾지 못한다면 앞뒤가 안 맞는 처사가 될 것"이라며 6일이 마지노선임을 알렸다.

친박계와 공조하는 이인제 최고위원은 이날 비공개최고중진회의에서 "대통령과 여당 원내지도부의 불신과 갈등이 폭발한 게 본질"이라며 "(유 원내대표가) 파국에 책임지고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고 김영우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유승민 마이웨이, 비박계 "사퇴 불가"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예정대로 최고중진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오후에는 소속 국회 상임위원회인 국방위 전체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유 원내대표가 최고중진회의에서 "가급적 빠른 시일내 추경이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가급적 빨리 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회 일정 정상화에 따라 경제살리기 법안 등의 6월 임시국회 처리를 강조했다고 했다.

이날 출근길에 유 원내대표는 "상황 변화가 없다"는 말로  사퇴할 이유도 명분도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비박계 맏형격인 이재오 의원은 최고중진회의에서 "유 원내대표가 사퇴해선 안 된다. 그건 불가능한 일"이라며 "최고위원들이 앞장서서 유 원내대표를 사퇴하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오는 6일을 전후해 당내 계파 간 대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는 가운데 그 경우

박 대통령이나 친박, 비박 모두 회복할 수 없는 치명상을 입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이에 따라 김무성 대표의 행보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 보인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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