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우울증·조현병 일으키는 유전자군 찾았다

입력 : 2015-06-28 21:28:34 수정 : 2015-06-28 23:40:49

인쇄 메일 url 공유 - +

이도헌 교수 등 韓·美 연구팀
“비정상적 면역·염증반응 확인”
우리나라 연구진이 한·미 공동연구를 통해 우울증이나 조울증 등의 발병이 각각 뇌의 특정 유전자군과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발견으로 이들 정신질환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실마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그동안 의학계는 주요 정신질환의 치료를 위해 병을 유발하는 ‘표적 유전자’를 찾아내기 위한 연구를 벌여왔으나 어려움을 겪었다.

28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재단법인 유전자동의보감사업단의 이도헌(사진) 교수팀과 미국 스탠리 의학연구소의 김상현 박사 등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우울증과 조현병(정신분열증), 조울증 환자의 사후 뇌 조직을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을 통해 비교 분석했고, 유전자 발현정보를 토대로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 유전자군을 정신질환별로 분류했다. 그 결과 우울증과 조현병, 조울증 환자의 유전자군 모두에서 정상인보다 과도하게 활성화된 면역·염증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이들 3가지 질환 사이 비정상적인 면역·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군이 서로 다르다는 점도 파악했다.

이 교수는 “이는 우울증, 조현병, 조울증 환자들이 각기 다른 메커니즘을 통해 비정상적인 면역·염증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에 새롭게 발견한 주요 정신질환의 표적 유전자군을 정신질환 치료제 개발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진은 실용화까지는 5∼10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오피니언

포토

아이들 슈화 '반가운 손인사'
  • 아이들 슈화 '반가운 손인사'
  • 신예은 '매력적인 손하트'
  • 김다미 '깜찍한 볼하트'
  • 문채원 '아름다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