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성 패션모델 1호'인 도신우(70)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벌금 300만 원을 선고 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5단독 김우현 판사는 25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된 도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24시간 이수도 명령했다.
도씨는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밀라노에 함께 출장 온 여직원 A씨를 자신의 호텔 방으로 불러 "이탈리아식 인사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억지로 껴안고 양쪽 뺨에 입을 맞췄다.
이에 불쾌감을 느낀 A씨는 예정보다 일찍 귀국해 도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도씨는 경찰에 "현지식 인사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도씨는 7명의 친구들과 함께 '왕실모델클럽'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국내 최초 남성모델 시대를 연 인물이다. 현재 '모델센터 인터내셔날' 회장으로 재직 중이며 모델, 패션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1982년부터 4년간 한국모델협회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2011년에는 '제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모델센터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