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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15명 동시교제에 돈 '먹튀'…40대 '이혼남' 법정行

입력 : 2015-06-19 15:39:05 수정 : 2015-06-19 15: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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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40대 남성이 여대생 15명과 동시교제한 것도 모자라 돈까지 가로챈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과거 이혼한 남성은 딸까지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

중국 상하이스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허베이(河北) 성에 사는 톈(41)씨가 사기 혐의로 지난 16일 베이징(北京) 팡산(房山) 법원에 섰다. 그는 여성들에게 자신이 20대 CEO인 것처럼 속여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칭화(淸華)대 출신 CEO로 사칭한 톈씨는 사실 이혼남이며, 17살 딸이 있다. 그는 지난 4년간 인터넷 채팅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수십만위안을 가로챈 것으로 밝혀졌다. 한 피해 여성은 톈씨에게 20만위안(약 3600만원)을 빌려줬으며, 다른 여성은 4년간 총 35만4000위안(약 6300만원)을 주고도 못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몇몇 여성은 임신까지 했으나 톈씨는 낙태비용을 핑계로 돈을 갚지 않았다.

한 여성은 톈씨에게 돈을 빌려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돈을 빌려주지 않을 때마다 그는 항상 날 ‘나쁜 여자친구’로 몰고 갔다”고 말했다.

톈씨는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톈씨는 “여성들은 스스로 돈을 빌려줬다”며 “다른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 여성들을 만났을 뿐, 단둘이 있었던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전화를 잘못 걸었는데도 자기들이 나를 찾아와 만났던 것”이라고 터무니없는 주장까지 펼쳤다.

법원은 톈씨에 대한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news.163.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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