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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신경숙 표절 의혹 수사 착수… 소환조사 유력 검토

입력 : 2015-06-19 13:53:39 수정 : 2015-06-19 13: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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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마 '우국', 린저 '생의 한가운데'와 신씨 작품 대조 방침

소설가 신경숙씨
소설가 신경숙(52·사진)씨의 표절 논란이 결국 검찰 수사로 진위가 가려지게 됐다. 200만권 넘게 팔린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로 국내 최고 작가 반열에 오른 신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서울중앙지검은 한국사회문제연구원 현택수 원장이 신씨를 사기와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6부(부장검사 정승면)에 배당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지식재산권과 문화 관련 사건 수사를 전담하는 부서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자신의 작품에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우국’과 독일 작가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 일부를 그대로 가져다 쓴 혐의를 받고 있다. 현 원장은 검찰에 낸 고발장에서 “신씨가 미시마의 ‘우국’을 표절한 단편소설 ‘전설’을 담은 소설집을 두 차례 내면서 출판사 창작과비평을 속이고 인세 등을 부당하게 받은 혐의가 있다”면서 “신씨의 장편소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와 ‘엄마를 부탁해’ 역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를 표절한 혐의가 짙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일단 현 원장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신씨에 대해선 서면조사를 할지, 아니면 소환조사를 할지도 조만간 결정할 계획인데 신씨가 한국 문단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이 사안이 문화계에 미친 충격 등을 감안할 때 직접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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