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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는 아이들.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
폐허로 변한 마을.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은 차가운 바닥에 엎드려 공부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중3이 된 아이들은 고교입시에서 1지망 학교에 99.1% 합격하는 놀라운 성적표를 모두에게 보여줬습니다.
아이들은 “도와주신 분들에게 꼭 보답하고 싶다”며 밝게 웃고 있습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와 NPO '카다리바'는 지난 10일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아이들의 소식과 함께 그들의 감사인사를 전했다.
소식이 전해진 후 6일이 지난 16일 현재까지 많은 댓글과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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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한 소년. 소년은 차가운 바닥에 누워 공부하고 있다. |
지난 2011년 4월 대지진 발생 후 자원봉사를 위해 일본 미야기현을 찾은 여대생(당시) 이마무라 쿠미는 마을 주택 82.6%가 무너져 폐허가 된 곳에서 “실종된 부모를 애타게 찾고 있는 여고생을 만난 것이 계기”가 돼 비영리단체(NPO) 카다리바를 만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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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택 82.6%가 무너져 폐허가 된 일본 미야기현. |
많은 사람의 응원과 도움으로 운영 중인 키다리바는 피해를 본 아이들을 모아 수업을 시작했고, 다시 공부할 수 있게 된 아이들은 "지금까지 못한 것을 만회하겠다" "집도 교과서도 떠내려갔지만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힘내겠다“ "열심히 공부해 소방관이 되는 꿈을 이루고 싶다"며 저마다 꿈과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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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에서 공부 중인 학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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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공부 중인 초등학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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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수업받았던 콘테이너 교실. 사진에는 "밝고, 따뜻한 교실에서!"라고 적혀있다. |
그 결과, 지난 고교입시에 1지망 고교합격 99.1%라는 놀라운 성적표를 공개해 많은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열심히 했다’는 격려와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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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소식으로 기뻐하는 학생과 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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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증을 보고 기뻐하는 여중생. |
그 후 아이들은 “지원은 그만 졸업하고(그만 받고) 응원과 지원을 보내준 많은 분께 보답하자”며 지역 홍보영상을 직접 촬영해 공개하는 등 학생 신분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노력해 어른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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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직접 제작한 지역 홍보영상 中. |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고 싶었다”고 말한 이마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포기 않는 아이들이 대견스럽다“며 ”많은 분의 도움으로 이룬 성과”라고 말했다.
한편, 성인이 된 학생들은 NHK ‘재해지의 목소리’에서 대학입학, 뮤지션 데뷔, 취업 등의 소식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NPO 카다리바, NHK, 유튜브, 페이스 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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