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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 그 후 아이들은

입력 : 2015-06-16 16:08:03 수정 : 2015-06-16 16: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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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는 아이들.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폐허로 변한 마을.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은 차가운 바닥에 엎드려 공부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중3이 된 아이들은 고교입시에서 1지망 학교에 99.1% 합격하는 놀라운 성적표를 모두에게 보여줬습니다.
아이들은 “도와주신 분들에게 꼭 보답하고 싶다”며 밝게 웃고 있습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와 NPO '카다리바'는 지난 10일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아이들의 소식과 함께 그들의 감사인사를 전했다. 

소식이 전해진 후 6일이 지난 16일 현재까지 많은 댓글과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많은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한 소년. 소년은 차가운 바닥에 누워 공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4월 대지진 발생 후 자원봉사를 위해 일본 미야기현을 찾은 여대생(당시) 이마무라 쿠미는 마을 주택 82.6%가 무너져 폐허가 된 곳에서 “실종된 부모를 애타게 찾고 있는 여고생을 만난 것이 계기”가 돼 비영리단체(NPO) 카다리바를 만들게 됐다.
마을 주택 82.6%가 무너져 폐허가 된 일본 미야기현.
많은 사람의 응원과 도움으로 운영 중인 키다리바는 피해를 본 아이들을 모아 수업을 시작했고, 다시 공부할 수 있게 된 아이들은 "지금까지 못한 것을 만회하겠다" "집도 교과서도 떠내려갔지만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힘내겠다“ "열심히 공부해 소방관이 되는 꿈을 이루고 싶다"며 저마다 꿈과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했다.
강당에서 공부 중인 학생들.
열심히 공부 중인 초등학생.
아이들이 수업받았던 콘테이너 교실. 사진에는 "밝고, 따뜻한 교실에서!"라고 적혀있다.
그 결과, 지난 고교입시에 1지망 고교합격 99.1%라는 놀라운 성적표를 공개해 많은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열심히 했다’는 격려와 박수를 받았다.
합격 소식으로 기뻐하는 학생과 교사.
합격증을 보고 기뻐하는 여중생.
그 후 아이들은 “지원은 그만 졸업하고(그만 받고) 응원과 지원을 보내준 많은 분께 보답하자”며 지역 홍보영상을 직접 촬영해 공개하는 등 학생 신분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노력해 어른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아이들이 직접 제작한 지역 홍보영상 中.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고 싶었다”고 말한 이마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포기 않는 아이들이 대견스럽다“며 ”많은 분의 도움으로 이룬 성과”라고 말했다.

한편, 성인이 된 학생들은 NHK ‘재해지의 목소리’에서 대학입학, 뮤지션 데뷔, 취업 등의 소식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NPO 카다리바, NHK, 유튜브, 페이스 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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