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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달구는 '벨리 버튼 챌린지'…"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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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06-12 15:20:08 수정 : 2015-06-12 16: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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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발(發) ‘챌린지’ 시리즈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번에는 허리 뒤로 팔을 돌려 배꼽을 만지는 ‘벨리 버튼 챌린지(Belly button challenge)’다.

영국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벨리 버튼 챌린지(챌린지)’는 몸매에 관심이 많은 여성 네티즌들로부터 시작됐다. 처음에는 단순히 셀피(selfie)를 찍는 과정에서 남들과 다르게 보이고자 허리 뒤로 팔을 돌려 배꼽을 만졌으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여러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새로운 사회현상을 낳고 있다.


“당신은 허리 뒤로 팔을 돌려 배꼽을 만질 수 있나요?” 웨이보에 올라오는 사진에 첨부되는 글이다. 네티즌들은 챌린지에 성공함으로써 몸매에 자신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챌린지에 참여한 네티즌이 100만명을 넘긴 가운데 일각에서는 외모지상주의의 새로운 변형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챌린지에 성공해야만 여자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

물론 챌린지에 큰 의미를 두지 말자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많은 이들은 단순히 허리가 얇은 게 아닌, 팔의 유연성이나 길이 등도 챌린지 성공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는 중국인 남성의 사진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남성은 자신의 웨이보에 챌린지 성공 사진을 게재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그의 사진을 보면 반드시 ‘허리 두께’가 챌린지 성공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챌린지가 과열될까 많은 건강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챌린지에 실패한 여성들이 과도한 식이요법에 몰두해 영양실조나 거식증 같은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SNS 환경이 발달한 점을 미뤄볼 때, 챌린지 열풍은 전 세계로 뻗어나갈 가능성이 크다. 너도 성공하니 혹시 나도 가능할까 하는 생각에 무리한 도전을 감행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싱가포르의 한 여성단체 관계자는 BBC에 “‘벨리 버튼 챌린지’가 재밌어 보일 수는 있다”며 “그러나 외모에 대한 경쟁심과 불안감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성의 자신감을 높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여성의 다양성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미러·B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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