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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총기 명가 '콜트' 파산 위기···국방비 삭감 '직격탄'

입력 : 2015-06-10 17:04:47 수정 : 2016-06-27 14: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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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4 카빈총으로 훈련중인 미군(자료사진)

1830년대 창업한 미국의 유명 총기 제조회사인 콜트(Colt)사가 다음 주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트사는 미군에 M1911 권총 등을 납품해온 유명 메이커였지만 1980년대 미군 주력 권총을 이탈리아 베레타사의 M9에 빼앗겼다.

냉전 종식 이후 어려움을 겪었으나 ‘테러와의 전쟁’으로 M4 카빈총 등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기사회생한 콜트사는 최근 미국 총기 시장 침체와 신상품 개발 실패로 권총 등의 매출이 대폭 줄어들면서 자금난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총기 제조 기술이 전반적으로 향상되면서 수명은 길어진 반면 개발도상국들이 자체적으로 총기를 개발해 시장에 내놓으면서 ‘수요 감소, 공급 과잉’ 구조가 고착화된 것도 경영난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콜트사는 미국 국방예산이 삭감되면서 미군과의 계약이 일부 취소돼 3억달러(3326억원) 이상의 부채가 발생했다. 지난달에는 채권자에 대한 상환도 일부 이루어지지 못했다.

미 신용평가사 스탠더스앤드푸어스(S&P)는 이달 콜트사의 신용 등급을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임을 나타내는 최저 수준인 ‘D’로 강등했다.

한때 미국 초등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고가 잇따르면서 총기 규제 강화를 우려한 사람들이 한때 총기를 집중적으로 구매했다.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가 규제 강화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총기 수요도 감소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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