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러코스터를 떠올리게 하는 아찔함으로 운전자들의 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일본의 대교가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대교는 일본 혼슈(本州) 시마네(島根) 현의 마쓰에(松江)와 돗토리(鳥取) 현의 사카이미나토(境港)를 잇는 에시마 오하시 대교(江島大橋)다. 나카우미(中海) 호수를 가로지르는 이 대교는 육지와 이어지는 부분에서 깎아지르는 듯한 경사도를 자랑해 운전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경사도가 급한 이유는 바로 배 때문이다. 대교 밑으로 배가 지나다녀 불가피하게 가장 높은 부분을 위로 끌어올렸고, 이 때문에 대교 경사도가 급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복 2차선인 에시마 오하시 대교의 전체 길이는 1.7km며, 폭은 11.4m에 불과하다. 좁은 폭에 경사까지 급하니 당연히 운전자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에도 에시마 오하시 대교만큼 아찔한 다리가 있다. 작년 5월 개통해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한 ‘부산항대교’다. 이 대교는 지상 50m 높이에서 360˚ 회전하는 커브길이 무려 2분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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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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