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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대결' 메이웨더 vs 파퀴아오, 전문가-도박사들도 바쁘다

입력 : 2015-04-28 09:45:55 수정 : 2015-04-28 10: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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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대결'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대결에 전 세계인의 눈과 귀가 모여진 가운데 전문가들과 도박사들의 분석도 바빠지고 있다.

두 선수 복싱 역사상 가장 위대한 커리어를 쌓았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는 1996년 10월 프로무대에 발을 내디딘 후 2년이 되기도 전에 슈퍼페더급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이어 2002년 라이트급, 2005년 슈퍼 라이트급, 2006년 웰터급, 2007년 슈퍼 웰터급을 제패하며 5체급 세계 챔피언을 석권했다. 그리고 프로 데뷔 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프로복싱 선수 출신 아버지의 유전자를 물려받았고, 역시 프로 복서였던 두 삼촌의 트레이닝을 받은 메이웨더는 복싱 엘리트 집안 출신답게 탁월한 복싱 천재의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거만한 성격에 허세 가득한 모습으로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런 메이웨더는 지난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를 제치고 1억5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최고 갑부 스포츠스타가 됐다.

반면 매니 파퀴아오는 필리핀 빈민가에서 태어나 오직 맨주먹과 강한 정신력으로 세계 챔프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실베스터 스탤론이 만든 '록키'이 필리핀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파퀴아오의 인기는 필리핀 안에서만 머무르지 않는다. '아시아의 자존심'이라할 정도로 그가 비아시아권 선수와 경기를 할 때는 모든 아시아인이 그를 응원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파퀴아오가 경기를 하는 날이면 필리핀 정부군과 반군이 전투를 멈추고 그의 경기 중계 방송을 시청한다는 이야기를 있을만큼 파퀴아오는 필리핀 국민들에게는 국민영웅이다. 그는 농구팀 감독, 국회의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파퀴아오는 타고난 복싱 유전자와 천재성을 갖고 있는 메이웨더와 정반대의 위치에 서있다. 그는 겸손하고,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는다. 필리핀에 재난이 닥칠 때마다 적극적으로 구호기금을 내놓는 등 자선활동을 펼친다.

전문가들은 기술적인 면에서는 메이웨더가 근소하게 앞선다고 분석한다. 타고난 무빙과 철통 같은 방어력,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이 파퀴아오의 강펀치를 막아낼 것이라는 평이다.

하지만 그 어느때보다 남다른 각오로 링위에 오르는 파퀴아오가 메이웨더에게 쉽게 승리를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세계 최고의 강자들을 무릎 꿇린 그의 강펀치가 메이웨더와의 경기에서도 나타난다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파퀴아오와 메이웨더의 '세기의 대결'은 오는 5월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펼쳐치며 SBS가 이 경기를 중계 방송한다.

여창용 기자 ent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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