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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금고지기' 한 부사장 "윤승모에 1억 줬다", 그럼 홍준표에게

입력 : 2015-04-24 07:50:14 수정 : 2015-04-24 08: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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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한모(50)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윤승모 전 부사장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성 전 회장은 윤 부사장을 통해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고 말한 바 있다.

자금흐름을 궤뚫고 있는 경남기업 재무책임자(CFO)가 '성완종 리스트' 금품 로비 의혹과 관련한 자금 실체를 인정하기는 처음이다.

24일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은 이 진술에 따라 돈이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실제 전달됐는지, '배달사고'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한 전 부사장은 지난 23일 오후 8시30분쯤 친인척 방문을 위해 집을 나서면서 "윤 전 부사장에게 1억원을 줬다고 (검찰에) 진술한 적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건 있어요"라고 했다. 

한 전 부사장은 '32억원의 출처'와 '다른 측근 근황',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전달된 3000만원' 등에 관한 질문에는 반응하지 않았다.

윤 전 부사장은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

성 전 회장은 세상을 등지기에 앞서 윤 전 부사장에게 홍 지사에게 1억원이 전달됐는지 확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전 부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성 전 회장이 횡령한 비자금 중 전도금에서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32억원에 대해 "(성 전 회장이)갖고 오라고 해서 마련해 줬다"며 출금내역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자금이 언제 어디에 사용됐는지에 관해서는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성 전 회장이 윤 전 부사장을 만나는 자리에 동석하고 당시 대화 내용을 녹음한 것으로 알려진 이용기(43) 비서실장을 참고인을 소환해 조사하던 중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긴급체포했다.

또 박준호(49) 전 경남기업 상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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