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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vs 범가너… 싱겁게 끝난 ‘MVP 맞대결’

입력 : 2015-04-23 20:12:35 수정 : 2015-04-23 20: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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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샌프란시스코와 격돌
9회 끝내기 희생 플라이에 무릎
역사적 에이스 대결 ‘뒷문’서 승부
MVP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메이저리그 대표 라이벌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는 정작 ‘뒷문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LA다저스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9회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내주고 2-3으로 패했다. 파죽의 7연승을 달리다 전날 샌프란시스코와 시즌 첫 대결에서 2-6으로 무릎을 꿇었던 다저스는 이틀 연속 패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경기는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MVP와 사이영상을 독식한 클레이튼 커쇼(다저스)와 월드시리즈 MVP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간의 선발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MLB.com에 따르면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와 월드시리즈 MVP가 선발 대결을 펼치는 것은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커쇼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서 21승3패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했다. 범가너는 정규리그에선 18승10패 2.98로 커쇼에 다소 밀렸으나, 포스트시즌 8경기서 4승1패 1.03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월드시리즈 3경기에서 2승 1세이브 0.43이라는 믿을 수 없는 활약으로 샌프란시스코를 챔피언에 올려놨다. 반면 커쇼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 2패 7.82로 명성에 어긋나는 피칭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역사적인 대결이지만, 커쇼는 1승1패 방어율 4.42, 범가너는 1승1패 방어율 5.29로 둘다 올 시즌 출발은 좋지 못했다. 그랬기에 누가 이날 경기를 잡으며 본궤도에 오를지도 관심을 모았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고 했던가. 두 에이스는 우열을 가리지 못한 채 승패 없이 물러났다. 커쇼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을 내주고 탈삼진 9개를 곁들여 2실점을 기록했다. 범가너도 6과 3분의 1이닝을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을 기록하며 역시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먼저 실점한 것은 커쇼였다. 커쇼는 3회 1사 2, 3루 위기에서 땅볼과 빗맞은 적시타를 허용했다. 6회까지 샌프란시스코의 2-0 리드가 계속되며 범가너의 승리로 기우는 듯했으나 홈런포 한 방에 상황이 역전됐다. 범가너는 7회 1사 후 A.J 엘리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커쇼 타석에서 대타로 들어선 알렉스 게레로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이후 불펜싸움이 팽팽하게 이어졌고 결국 9회 말 샌프란시스코의 마지막 공격에서 승패가 갈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 맞은 1사 만루 찬스에서 조 패닉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경기를 끝냈다.

한편,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는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서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176에서 0.211(19타수 4안타)로 올랐고, 피츠버그는 4-3으로 승리했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두 차례 출루했다. 텍사스는 5-8로 패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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